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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소왕릉서 묘표석 2점 발견…'선화공주' 무덤 증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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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백제 무왕-선화공주 무덤 추정지서 묘표석 발견

관계자 "왕릉급…서동요 관련 자료는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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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소왕릉에서 나온 석실 묘표석. 아래에는 석비형 묘표석이 있고 오른쪽 위에 석주형 묘표석이 있다.(문화재청 제공)©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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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백제 무왕(재위 600∼641)과 그의 왕비 '선화공주'의 능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소왕릉에서 2종류의 묘표석이 확인됐다.

전북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시 석왕동 일원에 있는 익산 쌍릉 소왕릉을 지난 4월부터 조사한 결과 석비(石碑)형, 석주(石柱)형 묘표석이 1개씩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익산 쌍릉은 문헌 기록에 따르면 무왕과 그의 왕비 능으로 전해져 왔고 고려 시대에 도굴된 기록도 남아 있다. 1917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발굴된 바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남기지 않아 2017년 8월부터 학술조사가 진행돼왔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묘표석은 석비형의 경우 일반적인 비석과 유사한 형태로 석실 입구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진 채로 확인됐다.

크기는 길이 125㎝, 너비 77㎝, 두께 13㎝이며, 석실을 향하고 있는 전면에는 매우 정교하게 가공됐고 그 뒷면은 약간 볼록한 형태다.

석주형 묘표석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봉토 내에서 뉘어진 상태로 발견돼 원래 위치인지는 불분명하다.

길이 110㎝, 너비 56㎝의 기둥모양으로 상부는 둥글게 가공됐고 몸체는 둥근 사각형 형태다. 두 묘표석은 문자가 새겨지지 않은(무자비) 형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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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소왕릉 발굴 전경.(문화재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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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왕릉은 봉분과 묘도의 축조과정과 양상을 파악했고 일제강점기 당시 발굴 흔적과 그 이전 도굴 흔적을 확인한 바 있다.

조사단은 소왕릉의 봉분은 지름 12m, 높이 2.7m 정도로 대왕릉 판축기법과 유사하게 지어졌고, 석실은 백제 사비시대의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이라고 밝혔다.

조사 관계자는 "소왕릉은 선화공주와 관련된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분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돼 왔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봉토나 석실의 규모와 품격에 있어서 왕릉급 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묘표석은 각각 석실 입구와 봉토에 위치하며 문자가 없는 점에서 무덤을 수호하는 진묘(鎭墓)와 관련된 시설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백제 왕실의 장묘제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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