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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부담 던 한은, 이주열 "대외리스크가 금리 최대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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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던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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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리스크의 확대를 꼽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와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10월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변수는 향후 대외리스크의 전개 방향"이라며 "대표적인 리스크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곳곳에서 높아지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경기 침체 우려와 대외 리스크 확대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월이나 11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도 주요 변수 중에 하나로 꼽았다. 이 총재는 "중동사태는 유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는 아직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총재는 "오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며 "연준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가적인 인하 시그널이 없어서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도 있지만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다"며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이번 금리인하가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 결과가 예상에 부합한 만큼 "우리 통화정책 운용하는 데 있어서 미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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