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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첫방 '시크릿 부티크', 긴장감 넘친 60분…여성 누아르의 서막[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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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긴장과 강렬함의 연속이다.

지난 18일 첫방송한 SBS ‘시크릿 부티크’에서는 제니장(김선아 분), 김여옥(장미희), 위예남(박희본)의 권력 싸움이 시작됐다. 또 이들의 주변에는 남자들 윤선우(김재영), 위정혁(김태훈) 이 함께했다.

위예남의 계략으로 구속수사를 받게된 제니장은 하루만에 불구속수사로 전환돼 자유의 몸이 된다. 그만큼 비선실세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인 것. 이에 위예남은 어린시절 자신의 일을 돕던 제니장의 활개에 못마땅해한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국제도시개발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인다. 초반에는 제니장과 손잡았던 도준섭(김법래)는 위예남이 준비한 요트 생일파티에서 여성에게 마약성 약물을 투여,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에 놀란 도준섭은 제니장이 아닌 위예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결국 제니장을 배신, 위예남과 손을 잡게 된다.

그러자 제니장을 딸처럼 예뻐하던 김여옥도 본색을 드러내고 제니장을 내쫓는다. 제니장은 “회장님 후회하실거다. 난 한번도 진 적이 없다”라며 담담하게 선전포고를 한다. 낌새를 눈치챈 제니장은 윤선우에게 “도시장의 일주일간 행적을 알아보라”고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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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 아니라 서울 선능지구대 경위 박주현(장영남)도 한 여성이 사라진걸 깨닫고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결국 요트를 수사하던 중 피습을 당하게 된다. 이 모습을 딸 이현지(고민시)가 멀리서 목격하면서 마무리돼 앞으로 박주현의 피습과 이를 파헤치려는 이현지, 나아가 내쳐진 제니장이 데오가를 상대로 벌일 치열한 복수극까지 기대감을 높였다.

베일을 벗은 ‘시크릿 부티크’는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장르답게 모든 사건의 중심에 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했다. 앞서 박형기 감독이 밝힌대로 남성 캐릭터들은 오히려 조력자에 가까웠다. 김선아도 “여성 장르물이라 신선하고 기대가 됐다”라고 말할만큼 남성 캐릭터 중심이나 멜로라인 위주의 작품들이 다수인 가운데, ‘시크릿 부티크’만의 차별성이 느껴졌다.

또 한 캐릭터에 국한된 게 아닌 다양한 캐릭터들의 서사가 한회에 다양하게 담겼고, 사건에 사건을 거듭하며 긴장감 넘치는 60분을 선사했다. 권력과 야망을 지닌 여성캐릭터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대립과 갈등도 이야기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하지만 첫회에서는 이야기의 실마리만 제공된채 끝나, 기존에 선보였던 재벌가와 권력을 둘러싼 드라마들과는 큰 차이점이 없어 앞으로 어떤 차별화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지 궁금해진다. 또 성매매, 마약성 약물 투여, 그로 인한 죽음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박감독과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에는 ‘시크릿’이 있다. 재미와 여운을 동시에 남기겠다”라고 자신한만큼 여성 누아르의 서막에 대해서는 기대감의 온도가 계속되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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