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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9·19 1주년]북미 실무협상 분위기 속 文, 촉진자 역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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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재개 기류 맞물려 文대통령 방미 결정..“모든 것 다 한다”

북미 실무협상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협상 이뤄져야

北 체제 보장과 제재 해제 요구..이에 상응하는 한미 공동대응 방안 모색할 듯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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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긴 ‘9·19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기초적 기틀을 닦았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하노이 노딜로 북미 대화가 멈추며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지만 꼭 1년만인 9월 다시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다시 주목받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미 대화가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미 정상간의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는 말로 촉진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각오를 다졌다.

그간 북미 대화의 진전은 문 대통령이 그 물꼬틀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12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은 4·27 남북 정상회담이 분위기를 조성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혔을 때는 5·26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으로 봉합에 나섰다. 하노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한 자리에 앉힌 것도 지난 6·30 남북미 판문점 3자 회동에서였다.

그간 북미가 오랜 불신과 대립으로 유지해온 적대관계를 허무는 데 문 대통령이 가장 앞장 서 온 셈이다. 북한이 하노이 결렬 이후 선전매체를 통한 비난이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남북미 세 정상간 신뢰만큼은 유지돼왔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지난 6월의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모두 유례없는 일이고,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 실패를 겪었던 만큼 9월말 북미 실무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춧돌을 쌓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고 북미 간 접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16일 체제 보장과 제재 해제라는 비핵화 상응 입장을 견지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한미간의 종합적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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