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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23분간 '슈팅 0개'…공 만질 기회도 많지 않았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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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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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주어진 상황이 마땅치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델레 알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 2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워낙에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인 만큼, 올림피아코스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팰리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의 체력을 아끼기로 결정했다. 이날 올림피아코스전에는 대부분의 주전 멤버들이 선발 출전했지만, 손흥민만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손흥민이 없어도 토트넘이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해리 케인, 30분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다니엘 포덴세, 마티유 발부에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토트넘은 다급하게 손흥민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2-2로 맞선 채,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 모두 빠르게 공수를 전환하고 있는 상황. 공만 적절히 연결된다면 손흥민의 빠른 발과 돌파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문제는 공이 안 왔다. 이날 손흥민에게 전달되는 패스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공격 전개를 담당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시소코의 패스는 평소와 달리 부정확했다. 선택지 역시 손흥민이 아닌 케인이나 에릭 라멜라인 경우가 더 많았다. 결국 손흥민은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아쉽게 그리스 원정에서 돌아오는 손흥민이 오는 21일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골 사냥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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