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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처음부터 싹 다시" 둔촌동 튀김덮밥집, 맛+관리 '초보대잔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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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둔촌동 골목 솔루션이 그려진 가운데, 총체적난국인 튀김 덮밥집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둔촌동 골목 솔루션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먼저 백종원이 20년 넘게 운영중인 닭갈빗집을 찾았다. 사장은 "장사가 저녁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점심만 바쁘다고 했다. 금요일 오후 이후엔 아에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장은 "단골손님이 맛집으로 나가야한다고 했다"면서 출연 결심 계기에 대해 "굳이 춘천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춘천의 맛을 알리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장이 없는 사이, 백종원이 익은 닭갈비를 시식했다. 구우면서도 카레향이 올라오자 백종원은 "너무 과하게 쓰신 것 같다"면서 갸우뚱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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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장사에 만족한다는 사장의 고민을 묻자, 사장은 "떠 먹는 국물 업그레이드 원해, 닭갈비 맛 업그레이드는 솔직히 두려움이 있다"면서 "21년동안 해왔던 것을 갑자기 지금 와서 바꿔야한다면"이라며 머뭇거렸다.

백종원은 "착각하면 안 되는게 업그레이드라는 것이, 제 입장에서 눈으로 보고 도와드리는 것이 프로그램"이라면서 "그럼 '골목식당' 신청해 나올 이유가 뭐가 있어요?"라고 묻자, 사장은 국물 얘기를 반복, 백종원은 "내가 단순히 국물 부족해서 국물만들어 오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고민할 시간을 줬다.

옛날 돈가스집이 그려졌다. 경양식 돈가스가 주력인 집이었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물론, 부부 역시 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백종원이 찾아가 가장 인기메뉴인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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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요리를 시식했다. 첫 수프부터 성공적이었다. 17년 요리경력을 증명하는 맛이었다. 다음은 메인메뉴 돈가스를 시식, 백종원은 "진짜 오해의 소지가 크다, 아이 돈가스를 받은 것처럼 기성품같은 비주얼"이라면서 맛을 봤다. 그러면서 돈가스 자체에 대해 "보통 넓고 두꺼운데 이곳은 단체급식에서 나온 돈가스 같은 느낌"이라며 일반 경양식보다는 얇고 작은 크기라 했다.

이어 필동 '함박스테이크'집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메뉴를 추가했다는 함박스테이크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돈카스소스와 함박소스가 같다면서 갸우뚱했다. 하지만 돈가스보다는 나은 평가를 냈다.

창업한지 이제 한 달이 넘은 튀김덮밥집이 그려졌다. 전업 주부에서 딸이 창업을 시작해 주방보조가 됐다는 母는 식당경험이 없다고 했다. 주방보조도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가 직원으로 함께 했다. 걱정 한아름 안고 백종원이 방문했다. 백종원은 사장이 오롯이 혼자 요리해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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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독학했다는 사장은 "인터넷으로 독학했다"고 했다. 사장은 직접 만든 요리를 완성, 백종원이 시식했다. 돈가스 덮밥을 퓨전으로 만들었다는 사장에 백종원은 "특이하다"면서 기존 덮밥과 비주얼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입 맛보더니 묘한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손님들이 싱겁다고 할 것"이라면서 "보통 돈가스 덮밥은 촉촉하게 소스가 배어들어 짭짤한 맛이지만 소스없이 튀김을 올리기에 간이 약하다고 했다.

가장 자신있는 새우튀김과 직접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 비빔메밀 국수도 시식했다. 비빔메밀에 대해 백종원은 "뭐여? 양념장을 어떻게 만든거여?"라면서 양념장 만든지 오래된 것 같다고 했다. 사장은 한 달 정도 된 양념장이라고. 백종원은 발효된 맛이 난다며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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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주방구조 역시 튀김덮밥과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주방구조상 카레가 더 맞을 것이라며 고민해보라 했다. 메뉴를 싹 바꿔도 전혀 아쉽지 않을 수준이라며 솔직하게 말했고, 사장도 빠르게 인정했다.

주방을 점검했다. 큰 통에 담긴 양념장도 포착했다. 백종원은 "양념장에서 술맛이 나, 버려라"고 또 한번 강조했다. 또한 김치냉장고 안에는 한 달된 멸치까지 나왔다. 보관을 잘못 해 누렇게 변한 상태였다.요리도 관리도 모두 초보인 상태였다. 백종원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기본부터 다시 해야한다"면서 "처음부터 다 다시"라 외쳤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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