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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니면 ‘초저가’…극과 극 유통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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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완전히 다른 ‘온라인 쇼핑몰’ 전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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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국내 첫 명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 프리미엄몰’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모습(왼쪽 사진). 한 소비자가 신세계 이마트에서 초저가 생수 묶음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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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픈 ‘롯데 프리미엄몰’ 백화점 매장과 동일 상품 포장·배송

대형마트 1위 신세계, 초저가 3탄 1880원 ‘이마트 국민워터’ 내놔


유통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최근 뜨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대응책으로 완전히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맞붙었다.

롯데는 국내 최초로 명품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는 같은 날 초저가 상품 ‘3탄’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온라인 명품 패션몰인 ‘롯데 프리미엄몰’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온라인 쇼핑몰엔 에스까다·MSGM·처치스 등 해외 고급 브랜드가 국내 온라인 최초로 입점하는 등 총 234개 브랜드 2만4000여개 상품이 등장한다. ‘명품’으로 불리는 각종 브랜드를 포함해 올해 안에 브랜드 수는 360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이월이나 병행상품이 아닌 백화점과 동일한 정상제품이 백화점 매장에서 포장돼 배송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롯데의 명품관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쇼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롯데 측은 “싼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존 온라인몰과 차별화했다”며 “해외 및 고급 패션은 백화점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롯데백화점이 보증하는 고급 브랜드를 백화점의 품질 그대로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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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세계는 이마트의 초저가 상품 ‘3탄’을 내놓았다. 유사 제품 가격의 30% 정도인 ‘이마트 국민워터’ 생수(2ℓ 6병 1880원)를 비롯해 반값 건전지 AA·AAA(각 20입·2980원) 등 25종을 새로 내놓았다.

신세계는 지난달부터 정용진 부회장 지침에 따라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정용진 와인’으로도 불리는 도스코파스 카버네쇼비뇽 등 와인만 지금까지 54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초저가 물티슈도 20여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넘기는 등 효과가 이미 검증되고 있다. 3차례에 걸쳐 출시한 초저가 제품만 100종을 넘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호조가 이마트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지난달 이마트 매출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시대에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에서 롯데는 초고가 전략, 신세계는 초저가 전략을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양측의 전략 차이는 1위 분야가 서로 다른 것과 무관치 않다.

롯데는 백화점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로, 고급 상품 구매고객이 여전히 많은 백화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에서 1위인 신세계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온라인에 밀릴 수 없는 만큼 초저가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양대 그룹이 상대 전략을 넋놓고 구경만 하는 건 아니다. 롯데는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날 초저가 생수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서 19일부터 1주일간 생수 2ℓ짜리 6개를 1650원에 팔기로 했다. 기간은 한정적이지만 이마트의 생수 가격보다 싸게 내놓아 신세계 측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롯데백화점이 명품 전용몰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자,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몰 안에는 2013년부터 이미 구찌의 세계 최초 온라인 스토어 입점을 시작으로 버버리·몽블랑·페라가모 등 20여개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하는 명품관을 운영 중”이라고 맞받았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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