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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지원 “한국당 삭발에 무당파층 반응은 ‘조국 피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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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한국당 삭발, 주목 받겠지만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

핸드폰 속 조국 딸 표창장 입수 경위에 대해선 “증언 안 해”
한국일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6일 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정치 제4차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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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자유한국당 삭발 투쟁에 대해 “주목은 받겠지만,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의 삭발 투쟁을 두고 벌어진 논쟁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삭발 투쟁 중인 한국당을 향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천에서 또 발견됐다. 경제는 어렵고 4강외교, 대북 문제 등이 얽혀 있으니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갖고 싸움을) 하자”며 “지난 여름 국회를 한 번이나 제대로 열었나. 그 이상 삭발이 계속되면 국민이 불안하고 한국당이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결코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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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황 대표의 삭발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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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한국당이 삭발 투쟁으로 40%에 가까운 무당파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묻자 박 의원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조국 피로증’이 왔다. 매일 눈만 뜨면 ‘조국, 조국, 조국’한다는 말”이라며 “야당이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 잘됐다고 한 말씀이 과연 옳은가 분석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이 속한 대안정치연대 대표인 유성엽 의원은 조국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장관직을)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 의견인데 깊게 생각해보라”며 사실상 사퇴를 권했다. 이에 박 의원은 “우리 당에서는 계속 주시하자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박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표창장 사진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재판부에 밝힐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면책특권이 보장되는 의정 활동에 대해서 사법부에 나가서 제가 증언하고 자료를 제출한다고 하면 이게 관례가 돼서 삼권분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기자들이 찍은 사진 갖고 충분히 분석할 수 있으니 그걸로 확인하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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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도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8일 자신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동양대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두고 검찰이 유출경로를 규명하기로 한데 대해 "후보자나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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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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