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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럭시 폴드 '품귀현상'의 핵심은 공급부족…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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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예약판매 모두 10여분 만에 매진

웃돈 거래되는 상황에서도 확보되지 않는 물량

일각서 핵심 부품 수급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 나와

품절 마케팅 혹은 초기 불량 이슈 최소화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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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0여분.'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1ㆍ2차 예약 물량이 바닥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갤럭시 폴드는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물량 부족의 핵심은 '큰 수요'보다 '적은 공급'에 있다. 핵심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물량 조절을 한다는 시각도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갤럭시 폴드 2차 예약판매가 15분 만에 끝이 났다.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현재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갤럭시 폴드 5G 자급제, 무약정폰, 512GB, 스페이스 실버 상품 재고가 부족합니다. 상품 수량을 확인해주세요'와 같이 예약이 불가함을 안내하는 공지가 뜬다.


지난 6일 진행된 1차 예약판매와 동일한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KT가 준비한 물량 3000~4000대는 10여분 만에 동이 났다. 2차 예약판매의 사정은 1차보다는 나아졌다. 이통사마다 수천대가 배정됐으며 삼성전자 자급제를 합하면 2만~3만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재현됐다. 출고가 239만8000원인 갤럭시 폴드가 300만원으로 웃돈 거래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데도 삼성전자는 별다른 타개책을 내놓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갤럭시 폴드의 경우 투명 폴리이미드(PI)와 같은 특수 소재를 탑재하는데 이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단독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3~4개월은 준비돼 있지만 이를 넘어서 지속되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이후 생산 공정이 까다롭게 수정된 상태다.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초기 불량 이슈를 최소화하고 화제성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량 조절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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