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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채드벨 10승’ 外人농사 대풍인 한화, 더욱 아쉬움 남는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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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선수 농사는 풍작을 기록했다. 다만 하위권에 기록한 팀 성적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키움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KBO리그 첫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7회 1사까지는 1루에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매일경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7일 오후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가 선발 채드벨의 8이닝 2피안타 11K의 퍼펙트급 피칭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이끈 한화 선발 채드벨이 최재훈 포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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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채드벨의 10승으로,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한 시즌에 10승 이상의 외국인투수 2명을 보유하는 기록을 세웠다. 워윅 서폴드가 이미 10승 고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서폴드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한화 역사상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적은 처음이다. 한화는 유독 외국인 투수 재미를 보지 못했던 구단이다.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도 손으로 꼽을 수 있다. 2007시즌 11승을 거둔 세드릭 바워스가 최초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외국인 투수다. 이후 2015시즌에서야 미치 탈보트가 10승을 거두며 8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가 탄생했다. 이어 알렉시 오간도가 10승, 지난해 키버스 샘슨이 13승 등 외국인 10승 투수는 4명뿐이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 잡은 뒤 올 시즌에도 124경기에서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제 몫 이상을 해줬다. 외국인 농사로 치면 풍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팀 성적은 추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화다. 한화는 17일 키움전까지 137경기에서 54승8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어 꼴찌 추락 위기는 모면한 듯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이용규 사태부터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게 성적 하락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 시즌에도 한화는 이들 외국인 선수 셋과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빨리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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