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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사우디 급파…펜스는 이란 향해 "美장전 완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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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쟁 원치 않지만 공격 준비돼 있다"

美, 지난 주말 '사우디 피격 배후는 이란' 결론

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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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란과 대화를 모색하는듯 했던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강경 모드로 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 이튿날인 15일 이란에 대해 "장전 완료된 상태(locked and loaded)"라고 밝혔다가 다시 대화 가능성을 밝혔지만, 하루만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입을 통해 "장전이 완료됐고 수일 내에 최선의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군사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하고 있으나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직접 공격했고 드론의 발원지도 이란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미-이란 갈등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했다.

AFP통신·더힐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미국)는 누구와도 전쟁을 벌이길 원치 않는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미국은 장전이 돼 있고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 보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이란을 향해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 이후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고 약속한다. 미국은 이 지역의 이익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실수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우디는 중동 내 미국의 최대 우방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사우디 카운터파트를 만나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사우디 석유시설을 이란의 순항미사일이 직접 공격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 주 유엔총회에서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AFP통신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을 '어느 수준에서도 하지 않겠다'고 배제함에 따라 미국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이후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조건 없이 로하니 대통령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등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으나, 이란은 제재가 시행되는 한 직접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14일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의 시설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사우디 측은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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