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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5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앞둔 김국영 "이번엔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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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김국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8·국군체육부대)이 5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가운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국영은 오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 기준기록인 10초10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국가별 최대 3명만 출전이 가능한 100m에서 10초12의 기록으로 추가 출전권을 얻게 됐다. 20살이었던 2011년 대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김국영은 5회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카타르 대회 트랙 종목에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레이스에 나선다.

김국영은 지난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2를 기록했다. 결승에선 10초18을 찍었다.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한국 기록(10초07)에 근접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는 최근 종아리 부상에서 벗어났다. 세계선수권를 앞두고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라왔다. 김국영은 17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올해 대표팀 코치님도 바뀌고, 힘을 빼고 레이스를 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꾸준하게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국영은 그동안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에서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항상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는 “그동안 중요한 순간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항상 자신감은 있었지만 막상 대회를 앞두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만큼은 이전 경험을 살려서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2년전 런던 대회 남자 100m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트랙종목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예선에서는 10초24로 조 3위에 올라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 진출은 물론 기록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국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2017년 6월 세운 100m 한국기록은 물론,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기준 기록인 10초05까지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어렵게 출전권을 따낸 만큼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기왕이면 큰 대회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을 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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