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최민수 사진 합성… 英BBC "배우 게리 올드먼 닮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 사진에 구레나룻 등을 합성한 사진(왼쪽). 이 사진이 영화배우 ‘게리 올드먼’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각종 패러디물이 나왔다. 오른쪽은 영화 터미네이터 장면에 황 대표 얼굴을 합성한 사진.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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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터넷에선 20·30대를 중심으로 황 대표 얼굴에 배우 최민수씨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영화 '터미네이터' 사진을 패러디해 가죽 재킷을 입은 황 대표가 국회를 배경으로 오토바이에 올라탄 모습 등이 화제가 됐다. 황 대표는 그간 단정하게 빗어넘긴 '2대8' 가르마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전날 삭발 과정에서 옆머리부터 깎이면서 순간적으로 옆머리는 짧고 윗머리는 긴 일명 '투 블록' 헤어스타일이 연출됐다.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이 장면 때문에 황 대표가 영화배우 '게리 올드먼'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각종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영국 BBC는 이날 '한국 정치인은 왜 삭발을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대표 삭발 소식을 전하면서 "머리카락을 민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 게리 올드먼을 닮아 '김치 올드먼'이란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합성 사진이 인터넷에 도는 데 대해 "의외지만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만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이 청년층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의 정치적 의미에 공감하고 한국당 지지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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