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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병역기피 논란 재점화···국민 악감정 못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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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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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유승준(43)과 관련한 병역 논란이 재점화됐다.

유승준이 17일 밤 방송된 SBS TV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억울함을 표하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유승준 입국 금지 왜?

유승준은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했다.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가수로 떠올랐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 덕을 봤다.

당시만 해도 연예계에는 입대 기피가 흔했다. 유승준은 자진 입대할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원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해 2월 인천국제공항에 내렸으나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6시간 머물다가 돌아갔다.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2003년 장인상을 당해 잠시 왔다갔지만 여전히 입국을 금지당하고 있다.

유승준은 '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거짓 루머가 부각될 때마다 가혹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대를 가겠다고 본인 입으로 먼저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 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와서 '승준아' 이러더라고요. 꾸벅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했어요.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없이 말을 한 거죠.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고 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는 기사가 나왔어요"라고 밝혔다. "다음 날, 반박 기사를 냈지만 이미 늦었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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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승준이 언론 앞에 나설 때마다 군 입대 관련 질문이 쏟아졌고, 긍정적으로 답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막 좀 떠밀렸던 것 같아요. 어리고 잘하려는 마음에 그랬죠. 그런데 (군대를 간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돼 버린 거예요. 거기에 대놓고 ‘저 좀 생각해보고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라고 했다.

유승준은 군대를 가려고 했던 자신의 의지 때문에, 당시 소속됐던 회사와 갈등을 빚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회사에서) 선택의 여지(미국 시민권)가 있는데 왜 굳이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군대를 가겠다는) 약속은 진심이었는데, 결국 제가 이행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뒤에서 시민권을 따놓을 생각을 해놓고 '군대에 갈 겁니다'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에요.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승준이 시민권을 따게 된 배경에는 부친과 목사의 설득이 있었다고 했다. "미국에 갔을 때 아버지와 목사님이 설득을 하셨어요. '가족이 미국에 있고, 네가 미국에서 살면 세계를 무대로 연예인 활동도 하고, 조금 더 자유롭지 않을까'라며 (군대에 가려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 거죠. 그래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유승준은 '군 관련 홍보대사 유승준이 병역을 거부했다' '유승준이 귀국 보증인으로 내세운 병무청 직원 2명이 벌금을 내거나 해직됐다' 등의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동안 침묵하던 유승준은 지난 7월 정부가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11일 대법원 판결 직후 병역 관련 각종 설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을 '대국민 사기극'이라 일컬은 CBS 서 모 아나운서에 대해 공개적으로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16일 '본격연예 한밤'에 자신이 출연한다는 예고가 나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성장한다. 계속 가야 한다. 책임을 지기 위해 절대 포기 않는다"(Strength grows in the moments When you think you can´t go on. But you keep going anyway. never give up, be, responsible)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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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여전히 부정적

유승준이 입국하려면 재판을 더 받아야 한다. 파기환송심을 맡을 서울고법이 사건을 다시 심리, 판결하게 된다. 20일이 첫 변론기일이다. LA총영사관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 재상고심을 통해 처분 취소가 확정된다. 이후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비자신청을 다시 심사해야 한다.

유승준은 "대법원 파기 환송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판결이었어요"라고 했다. "가족들과 함께 관련 소식을 듣고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유승준은 "군대를 간다고 했다가 가지 않았던 것에 대한 허탈감이 크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마음을 바꾸고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유승준은 2015년부터 한국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터넷방송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말미에 비속어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마이크가 꺼진줄 알고 막말을 했다. 일부에서는 유승준이 비속어를 내뱉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승준은 이와 관련 스태프의 목소리라고 누차 해명했고 이날 '본격연예 한밤'에서도 역시 해명을 되풀이했다.

유승준은 201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F4는 한국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한 비자다. 한국에서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LA 총영사관은 거절했다. 그러자 유승준은 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6년 1심에서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7년 2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런데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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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씨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이 열린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 입구 모습. 대법은 이날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주문했다. 2019.07.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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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법은 41세가 되면 F4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018년 개정 전에는 38세였다. F4 신청 당시 유승준은 39세였다.

네티즌 사이에서 유승준이 병역을 필하지 않은 채 돈벌이를 하려 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세금 문제로 인해 국외가 아닌 국내에서 활동하려고 한다는 루머까지 돌고있다.

일각에서는 유승준이 영리 활동이 가능한 F4비자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유승준은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한국 가서 다시 영리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할 상황에 무슨 계획이 있겠어요. 현재 관광비자로도 못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F4비자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떤 비자든 상관없지만 변호사가 그걸 추천해줬습니다"라는 것이다.

변호사가 F4비자를 권유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서는 재외동포를 위한 비자 F4비자가 유일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유승준이 세금 회피를 위해 F4 비자를 신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세법 전문가인 신동욱 변호사는 '본격연예 한밤'에 "미국에서 100% 세금을 낸다면, 한국에서 납부한 50%만큼만 공제해주고, 그 차액은 미국에서 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내야 할 총량은 똑같다. F4 비자 발급으로, 세금을 회피한다거나 혜택을 보려고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승준 입국 찬반에 대한 논쟁이 뜨거우나 반대 목소리가 더 높다.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2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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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승준이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한 해명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유승준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국민 감정을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병역 의무를 앞둔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유승준이 입국을 못하는 것은 논리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에 대한 국민의 악감정이다. 무조건 저자세로 나와도 그 감정이 없앴을 수 있을지 의문인데 해명을 통한 이성적 오해만 풀려고 하니,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고 봤다.

◇유승준, 입국하더라도 활동 가능할까?

이 과정을 모두 통과, 입국하더라도 국내 활동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예인들의 여러 사건사고를 지켜보면서 대중의 도덕적, 윤리적 잣대가 엄격해졌다"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유승준은 대중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하고 입대하는 등 달라진 연예인 병역문화에서 유승준에 대한 질타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 위주로 재편된 가요 시장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연기자로서 검증이 안 된 유승준을 드라마와 영화가 캐스팅할 이유도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사생활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은 대중의 반응에 더 민감해 유승준을 기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봤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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