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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人사이트]이광기 잘만테크 부사장 “고사양 쿨러로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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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광기 잘만테크 부사장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낮았던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합니다. 해외 컴퓨터 튜닝 매니아와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제품을 적극 선보이겠습니다.”

이광기 잘만테크 부사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9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잘만테크는 IFA2019에 독자 부스를 열고 PC 케이스인 Z 시리즈와 함께 공냉쿨러, 수냉쿨러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PC 쿨러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카드(VGA), 케이스 등에 장착돼 칩셋과 본체 온도를 낮춘다.

잘만테크는 소비자들에게 PC 쿨러로 인지도가 높다. 2000년대 중반 세계 쿨러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IFA2019에서는 대표 제품군인 쿨러 대신 신형 게이밍 케이스를 앞세웠다. 쿨러 역시 고성능 사용자를 겨냥해 RGB(적녹청) LED 튜닝을 지원하는 공냉, 수냉쿨러를 대거 전시했다. 케이스와 쿨러 모두 높은 가격대에 고성능을 내는 고사양 제품 위주로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PC 케이스 일부 제품은 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한다.

게이밍 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이 부사장은 “전체 PC시장이 정체, 축소되는 상황에서 게이밍 PC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게이밍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잘만테크는 매출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해외 사업 비중이 높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2019'에 이어 IFA2019에도 참가한 이유다. 서유럽과 북유럽 시장은 그간 판매가 저조했던 지역이다.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의 유력 유통 거래선과 협업하고 있다는 게 이 부사장 설명이다.

잘만테크는 경영 위기를 거치면서 사업영역을 재편하고 있다. 잘만테크는 2014년 모뉴엘 대출사기 사태에 연루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2011년 모뉴엘에 인수되면서 모뉴엘의 자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잘만테크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고 코스닥에서 퇴출되는 등 기업 전반이 흔들렸다. 2017년 말 온라인 게임사인 AK인터렉티브에 인수됐다.

이 부사장은 “인수합병 후 50억원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개발, 마케팅에 집중투자했다”면서 “PC 부품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쿨링 시스템 솔루션, 쿨링 신소재 기술력을 갖춘 토털 쿨링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쿨러 명가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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