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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반려인구 1000만시대…`펫시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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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반려동물 양육 인구 천만시대에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펫시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시터'가 주목받고 있다. '펫시터'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돌보는 직업을 가리키는 시터(sitter)의 합성어로 가정집에서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서비스다.

펫시팅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동물 일대일 맞춤 돌봄 서비스다.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펫시터의 집에 맡기는 위탁 펫시터, 펫시터가 직접 의뢰인 집에 방문해 반려견을 돌보는 방문 펫시터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위탁 펫시팅은 장기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반려인들이 많이 찾는다. 업체와 펫시터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탁 펫시팅은 하루(8시간 미만) 1만5000원~2만원대, 1박에 3만원대다. 방문 펫시팅은 시간당 2만~3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반려동물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펫시터는 반려견을 하루 평균 한 번 정도 산책을 시키고, 위탁 기간 필요하다면 목욕도 시킨다. 반려동물을 맡기고 걱정하고 있을 보호자를 위해 반려동물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본을 전송한다. 약 복용 같은 특별돌봄이 필요한 경우 상의한 뒤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페팸에서 펫시터로 활동 중인 백재란 씨는 "펫시터 업무는 사랑을 담아 부지런히 돌보는 일"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일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반려인이 반려동물 돌봄 신청을 하면 펫시팅 중개업체가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펫시터를 추천해주거나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펫시터의 목록을 제공한다. 반려인은 어플이나 홈페이지에서 경력을 확인하고 펫시터를 직접 선택한다. 전문가들은 펫시터를 이용할 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펫시터와 맡기는 사람 모두 애견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처럼 펫시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2015년 12월 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 9명뿐이던 펫시터 중개 서비스 '도그메이트'의 펫시터는 약 500명으로 늘었으며, 매출 규모도 급격히 증가했다. 김예지 도그메이트 매니저는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늘어난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귀하게 여기면서 펫시터 산업이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페팸', '펫트너' 등도 잇따라 차별성을 강조하며 펫시터 업체 경쟁에 뛰어들었다. 페팸은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한 전문 펫시터라는 점을 내세운다. 지난 6일부터는 서비스를 SSG닷컴까지 확장해 유통하고 있다. 수의사나 수의대생 등을 펫시터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트너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걱정하는 반려인들에게 인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어 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호원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이사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에서 현재 사료·의료업은 이미 성숙단계"라면서 "반면 선진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훈련·위탁·펫시터 관련 업종은 국내에서 이제 막 도입을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동물 시장 확대 추세보다 펫시터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펫시터 자격 검증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있다.

펫시터는 국가공인 자격이 따로 필요한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 등을 토대로 펫시터를 판단한다. 반려묘를 키우는 유 모씨(31)는 "반려동물을 오래 키웠다는 경력과 반려동물에게 잘 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 펫시터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펫시터 자격 검증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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