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025268 0532019091755025268 02 0213005 6.0.14-RELEASE 53 노컷뉴스 0 related

"진주 도마뱀 화석은 가장 완벽…라거슈타테 입증"

글자크기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발표

진주혁신도시의 백악기 호숫가에 살았던 1억1000만 년 전 도마뱀의 흔적

김경수 교수 "진주혁신도시는 매우 잘 보존된 라거슈타테임을 입증"

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진주층에서 발견된 도마뱀 보행렬 화석. (사진=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고, 완벽하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 최대 규모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군집,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한국의 라거슈타테 생흔 군집의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유형(morphotypes)들과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렬'이라는 제목이다.

이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약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전세계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많으며,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모두 95개의 발자국이 보존되어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의 명칭을 따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Neosauroides innovatus;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라고 명명됐다.

노컷뉴스

현생 도마뱀(바실리스쿠스 플루미프론스, Basiliscus plumifrons)의 앞발과 뒷발. 앞발은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고, 네 번째 발가락 길이도 거의 비슷하다. 뒷발은 다섯 개의 발가락 중 네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긴 것이 도마뱀 뒷발의 특징이다. (사진=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발견됐는데, 가장 먼저 2017년 경남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함안층에서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가 세계 최초로 연구 발표됐다. 이후 2018년에 하동군 금성면 하산동층에서 가장 오래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인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3번째 연구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3번째 연구 결과이다.

특히, 진주혁신도시의 진주층에서 세계 최초 백악기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2017년), 다양한 육식 공룡 발자국(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2018년)과 함께 익룡과 새 발자국 화석에 이어 가장 완벽한 형태의 도마뱀 발자국 화석(2019년)이 발견된 것은 진주혁신도시 지역이 백악기 생물들이 매우 다양했고, 풍부했으며, 발자국 화석들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는 '라커슈타테'라는 것임을 공식적으로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를 통해 입증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크다.

노컷뉴스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 (사진=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은 남해와 하동군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보다 그 수가 더 많고,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이 모두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형태적 특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견으로 진주층이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척추동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지질학적 창이며,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발자국 화석을 품고 있는 라거슈타테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김경수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 연구진,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쥬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한편,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의 표본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위치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10월 이전에 임시 개방되고, 올 연말쯤 정식 개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