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뉴스딱] 오염 패티→전신마비…'햄버거병' 투병 소년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의류 브랜드 회사들이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유니폼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여름 국내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했던 아르바이트생 A 씨는 면접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점장으로부터 유니폼으로 입을 해당 브랜드의 옷을 사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처음 출근하는 날 옷 2벌을 사야 했다고 최근 SNS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고용된 입장에서 옷을 사지 않겠다고 하면 해고될 게 분명한 만큼 명백한 갑질이자 강매라고 주장했는데, 매장 직원 휴게실에는 유니폼을 구매하지 않는 것을 부정행위로 명시한 공지사항도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졌는데, 옷뿐만 아니라 양말까지 사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본인이 원하는 옷이 아닌 고객이 보기에 예쁜 옷으로 사라고 지시한 브랜드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해당 브랜드 옷을 사 입으라고 한 것이 법 위반은 아니라서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렇게 법적으로 위법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옷을 사지 않을 때 눈치를 준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최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적용 가능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정식 유니폼 같으면 모르겠는데 정식 유니폼도 아닌 것 같고, 그냥 브랜드 옷만 입으면 되는 거 같은데, (매장에서 실제 판매하는 옷들을 입으라는 것이죠.) 약간 애매한 부분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생들한테 장사를 하겠다, 또 이런 마음을 가지고 파는 것 같지는 않고요. 여러 가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프랑스에서 전해진 소식인데, 프랑스에서 오염된 소고기 패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린 열 살 소년이 오랜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놀런이라는 이 프랑스 소년, 생후 23개월이던 지난 2011년 대형 유통업체에서 구입한 냉동 소고기 패티를 먹은 뒤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렸습니다.

대장균 등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생기는 질병인데, 놀런이 먹었던 패티가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고 놀런 외에도 15명의 아이가 같은 제품을 섭취한 뒤 햄버거병에 걸렸습니다.

특히 놀런은 급성 신장 손상으로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것뿐 아니라 균이 중추신경계까지 침범하면서 전신이 마비됐고 뇌 손상까지 일어나 스스로 걷지도, 말하지도, 먹지도 못하며 살아야 했었습니다.

평생을 햄버거병에 시달리던 놀런은 지난주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햄버거를 먹은 4살 아이가 이 병에 걸려 소송까지 벌어졌었는데, 당시 법원은 햄버거로 인해 병에 걸렸다는 인과관계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사법당국의 판단이 있었지만, 또 다른 아이의 국가 상대 소송도 이어졌고 재수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아마 법원에서는 민사 소송이 있었는지 제가 잘 모르겠는데, 검찰이 수사를 했고 증거가 없다면서 불기소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마부작침]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
▶ [기사 모아보기] 조국 법무부장관 의혹 수사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