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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해는 다르다" 유효기한 늘었다, 정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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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는 다르다"는 말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온라인 밈(Meme)으로 통한다.

언론에서 먼저 썼다. 주로 시즌 개막 전이나 초반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덧붙이는 말이다. 그런데 마냥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변했다.

후반기 순위 판도가 갈릴 무렵 하위권 팀들의 시즌 초반 전망을 다시 끌어와 "올해는 다르다며?"하고 비아냥대는 것이 공식이다. 그리고 이 "올해는 다르다"와 가장 자주 엮이는 팀 가운데 하나가 LG 트윈스였다.

올해 LG는 정말 달랐다. LG는 16일 kt위즈를 4-2로 꺾고 2016년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10경기에서 5승이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4위 매직넘버가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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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3년 만에 가을야구인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 4위를 확정할 때까지는 계속 열심히 하고, 끝나면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감독부터 달라지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전반기를 48승 1무 41패, 승패 마진 +7로 마쳤다. 그런데 최종 성적은 68승 1무 75패. 후반기에만 20승 34패로 무너지면서 8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며?"가 메아리쳤다.

류중일 감독이 달랐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지난해에는 김현수의 부상 후 흔들리는 팀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붙박이 지명타자 박용택이 부상으로 빠지자 그 자리를 외야수와 1루수들의 체력 보전 포지션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형종의 후반기 부진을 우려해 초반부터 철저히 관리했다. 이제는 박용택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때가 있다.

"작년에 부임했을 때는 (야수진에) 확실한 베스트 라인업이 없었다. 주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풀타임이 처음이라 그런지 무더위에서 체력들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나갔어야 했는데 김현수의 부상 등으로 아시안게임 이후 연패를 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작년과 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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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가 달랐다. 김지용과 정찬헌의 부상에 대처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불펜 필승조를 확실히 만들었다. '임시' 마무리 후보조차 아니었던 고우석이 세이브 단독 2위에 올랐다. 신인 정우영은 5선발 혹은 추격조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는 셋업맨이 됐다.

외부 영입 방법도 달랐다. 모두가 세대교체를 외치며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노장들을 밀어낼 때 LG는 다른 길을 갔다.

포수 이성우는 3, 4번째 포수에서 1군 붙박이 백업으로 승진했다. 투수 심수창과 장원삼은 비록 24⅓이닝을 합작했을 뿐이지만 투수가 부족했던 시즌 초반 마운드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박용택은 내년까지 뛴다. 취임 하자마자 새벽 출근으로 하루를 열었던 차명석 단장의 준비성 덕분이다.

"올해는 다르다"는 말은 정말이었다. 석 달 혹은 넉 달 만에 의미가 달라졌던 그 말이 올해는 10월까지 진짜 뜻을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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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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