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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독립 영화들의 반란...'벌새'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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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벌새'와 '우리집'이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벌새' '우리집'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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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우리집' 관객 입소문 타고 흥행

[더팩트|박슬기 기자] 모래알 속 숨은 진주 같다.

최근 개봉한 독립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와 '우리집'(감독 윤가은)이 괄목할만한 성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극장가 최고 성수기라 불리는 9월, 큰 상업 영화 사이에서도 눈부신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의미가 깊다. 대중성과 거리가 먼 독립영화 '벌새'와 '우리집'이 관객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두 작품은 어린아이들의 시선으로 가족의 문제와 갈등을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 깊다. 94년도가 배경인 '벌새'나 현재를 그린 '우리집'의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비슷한 문제점을 다룬다.

가족의 갈등, 부모로부터 억압된 아이들, 사회가 만들어낸 불행과 갈등 등이 담겼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연민이 생기는 한편, 용기 있는 아이들에게 배움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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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벌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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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는 14살 여중생 은희(박지후 분)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으로 주변을 비춘다. 사춘기 학생에게는 학교와 부모, 친구, 연인 등 주변 모든 환경이 버겁기만 하다. 94년 당시 보수적인 사회를 비추지만,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은 또 다른 충격을 안기기도 한다.

'우리집'은 각자 다른 사연의 가족 문제로 고민하는 3명의 어린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분투하는 모습이 순수해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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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우리집'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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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 영화는 아이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그들의 시선으로 시대를 그려낸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벌새'는 누적 관객 7만 320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우리집'은 누적 관객 4만 7924명이다. 두 작품의 제작비는 모두 3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6만 명이다. '벌새'는 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우리집'은 꾸준히 달리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우리집' 윤가은 감독, '벌새' 김보라 감독 모두 여성 감독이라는 것이다. 다소 남성 중심인 충무로에서 두 감독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역시 의미 있다.

윤 감독은 2016년 개봉한 영화 '우리들'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의 영화상을 휩쓸었다. 김 감독 역시 베를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5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