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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전 완료” 이란 “전면전 준비”…중동의 군사적 긴장감 ‘정점’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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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피격 여파

국제 유가 개장 직후 20% ‘폭등’

트럼프 “미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 여파로 중동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격 배후로 지목했던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이란도 ‘전면전’ 표현까지 써가며 맞받으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 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우리는 중동의 석유나 가스가 필요하지 않고, 사실 거기에 유조선도 거의 없지만 우리의 동맹은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맹은 돕겠다’는 말을 두고 개입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ABC뉴스 선데이에 이란이 순항미사일 10여발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공군사령관은 국영 IRNA통신에 “단 한 번의 불꽃만 튀어도 우리는 미국 군함과 공군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면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전날 이란은 공격설을 부인했다.

국제유가는 16일 개장 직후 20%가량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부터 배럴당 19.5%(11.73달러)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WTI)도 개장 후 2분 만에 가격이 7% 이상 오르며 서킷브레이커(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시적 매매정지)가 발동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전략비축유 6억6000만배럴을 풀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미덥·남지원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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