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33)의 노림수가 통한 승리였다.
박병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키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은 두산과 시즌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하며 2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박병호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키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릭 요키시와 조쉬 린드블럼 등) 양 팀 모두 에이스가 등판해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1-3의 6회초 시즌 33호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노림수를 두고 타석에 섰다. 초구 느린 변화구(121km 커브)를 예상했는데 적중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2-3의 8회초 4득점을 했다. 박병호는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2구를 노렸는데 헛스윙을 해 힘들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바꿔) 외야 플라이 아웃이라도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 6시즌 연속 100타점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2’다. 키움은 5경기가 남았다.
박병호는 “100타점 이상 기록하고 싶다. 찬스마다 많이 불러들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4년 만에 홈런왕도 유력하다. 2위 제리 샌즈(28개·키움)와 5개 차다. 박병호는 “기분은 좋다. 하지만 다른 수치가 다 내려가서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홈런 타이틀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후배들을 잘 다독인다”라고 평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박병호는 “키움은 내가 더 할 게 없는 거 같다. 선수들 모두가 알아서 잘하고 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재밌고 밝게 하는 거 같아 좋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장·단점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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