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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위 사수’ 키움 역전승 이끈 박병호 “노림수가 적중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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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강동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33)의 노림수가 통한 승리였다.

박병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키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은 두산과 시즌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하며 2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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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키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릭 요키시와 조쉬 린드블럼 등) 양 팀 모두 에이스가 등판해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1-3의 6회초 시즌 33호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노림수를 두고 타석에 섰다. 초구 느린 변화구(121km 커브)를 예상했는데 적중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2-3의 8회초 4득점을 했다. 박병호는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2구를 노렸는데 헛스윙을 해 힘들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바꿔) 외야 플라이 아웃이라도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리그 최초 6시즌 연속 100타점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2’다. 키움은 5경기가 남았다.

박병호는 “100타점 이상 기록하고 싶다. 찬스마다 많이 불러들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4년 만에 홈런왕도 유력하다. 2위 제리 샌즈(28개·키움)와 5개 차다. 박병호는 “기분은 좋다. 하지만 다른 수치가 다 내려가서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홈런 타이틀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후배들을 잘 다독인다”라고 평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박병호는 “키움은 내가 더 할 게 없는 거 같다. 선수들 모두가 알아서 잘하고 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재밌고 밝게 하는 거 같아 좋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장·단점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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