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단거리 선수처럼 결승선으로 뛰어드는 선수. 오늘(16일) 하프마라톤에서는 세계신기록이 나왔습니다. 42.195km 마라톤 코스의 절반을 58분 1초 만에 완주했습니다. 더 빨라진 마라토너들, 마라톤의 2시간 벽이 허물어지는 것은 이젠 시간 문제처럼 보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흥분했습니다.
[캄워러, 세계 신기록입니다!]
42.195km의 절반을 달리는 하프마라톤을 58분 1초 만에 완주했습니다.
세계기록을 17초나 앞당겼습니다.
100m를 17초06에 달리는 속도로 쉬지 않고 뛴 것입니다.
캄워러의 질주는 마라톤에서 '마의 2시간' 벽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를 싹트게 합니다.
다만 하프 마라톤을 58분대로 달렸다고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대로 완주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마라톤에서 선수들이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는 지점이 30km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2시간 1분 39초의 마라톤 세계기록을 보유한 킵초게는 2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을 '인간의 달 착륙'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896년 1회 올림픽에서는 3시간에 가까웠던 기록이 100년도 안 돼 2시간 6분대로 당겨졌고 2000년대 들어서는 기록을 갈아치우는 간격이 점점 더 짧아졌습니다.
하프마라톤 세계신기록은 최근 마라톤이 장거리 훈련 중심에서 벗어나 단거리와 중거리 훈련에 집중하고, 또 그래서 꾸준히 스피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변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킵초게는 한 달 뒤 마라톤의 2시간 벽을 허무는 레이스에 도전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백수진 기자 , 임인수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