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017492 0012019091655017492 05 0508001 6.0.13-RELEASE 1 경향신문 0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사상 첫 ‘귀화 선수’ 탄생했다

글자크기

대한항공, 홍콩 출신 알렉스 지명

귀화 확정 안됐지만 과감한 선택

최대어 김명관은 1순위로 한전에



경향신문

“이름 불리자 모든 게 풀렸어요” 경희대 알렉스(오른쪽)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KOVO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배구 남자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귀화를 앞둔 선수가 지명됐다. 홍콩 출신 알렉스(26·경희대·195㎝)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는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올해 7개 팀 중 6순위 지명권을 가진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알렉스의 이름을 불렀다.

알렉스는 홍콩 출신이다. 프로리그가 없는 홍콩에서 배구하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의 권유로 2014년 9월 경희대에 입학했다. 한국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드래프트에 나가기 위해 대한배구협회의 추천서를 받아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귀화 승인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구단들의 동의로 드래프트에 나왔고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라이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하는 알렉스는 올 시즌 세트당 블로킹 0.889개를 기록하며 대학리그 1위에 올라있다. 다만 귀화 승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법무부가 특별귀화를 불허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일반귀화 신청 절차를 통과해야 해 알렉스는 최악의 경우 올 시즌 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위험 부담도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과감히 1라운드 지명권을 알렉스에게 행사했다.

V리그 최고의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을 롤모델로 삼은 알렉스는 “지난 5년 동안 될 듯 또 안 되고 마음이 정말 복잡했는데 이번에 참가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며 “드래프트장에 앉아있으니 너무 긴장이 됐는데 이름이 불리자 모든 게 다 풀렸다. 울 뻔했지만 남자니까 참았다”고 말했다.

대학배구 최대어로 불린 경기대 세터 김명관은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김명관은 키 194.5㎝의 장신 세터로 높이와 함께 정교한 토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2019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위 3개 팀만 100%의 추첨 확률을 받아 최하위였던 한국전력 50%, 6위 KB손해보험 35%, 5위 OK저축은행 15% 확률로 색깔 구슬을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정했다. 2순위 KB손해보험은 김명관과 함께 ‘빅2’로 꼽히던 한양대 레프트 홍상혁을 뽑았고, 3순위 OK저축은행은 인하대 레프트 김웅비, 4순위 삼성화재는 홍익대 레프트 정성규를 지명했다. 5순위 우리카드는 유스대표팀 최고의 고교생 리베로 장지원(남성고)을 지명했고, 7순위 현대캐피탈은 중부대 라이트 최은석을 뽑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 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