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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속 끓고 어르신들은 외롭고” 가족별 ‘명절후유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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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에는 남녀 모두 마음에 갈등과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지속되면 화병으로 이어져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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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직후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바로 명절후유증이다. 증상은 제각기여도 명절후유증은 주부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절증후군과 올바른 해소법을 살펴봤다.

■부모님…속 부글부글 ‘화병’

우리네 아버지들은 눈치를 보느라, 어머니들은 평소보다 많은 집안일을 해내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 그런데 이러한 스트레스가 표출되지 못하고 점점 쌓이면 화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화병은 말 그대로 화를 삭이지 못해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질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소화불량, 두통, 이명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이 상태를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져 결국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명절 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가슴 답답함이나 화, 두통 등의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화병을 잦은 흥분상태로 인해 기의 흐름이 불규칙해진 것으로 보고 막힌 혈을 뚫는 침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화병을 예방하려면 명절기간 집안일을 가족끼리 적당히 분담하고 연휴기간 하루는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서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할아버지·할머니…공허함에 기운 쏙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명절 후 다시 홀로 남는 외로움과 공허함이 큰 문제다. 이는 불면증과 식욕저하 등을 유발해 체중과 근육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안 그래도 근육은 30대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해 80세 이상이 되면 전체 근육의 약 50%가 소실된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근력은 몸의 움직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해서는 이를 잘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임한빛 원장은 “급격한 근감소는 체력, 생리기능 저하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야기시키는 등 신체장애의 주원인이 된다”며 “신체를 지지하는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만큼 디스크질환과 관절염에도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노년기 근력보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칼슘의 섭취비율을 올리고 걷기,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단 노인들은 체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인 데다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체력이 많이 드는 근력운동은 주치의와 상의 후 적정 운동량을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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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벼운 산책을 통해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노년기 근력보전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나…무리한 다이어트 돌입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면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은 체중증가를 걱정해 한방에 빨리 살을 빼려 한다. 하지만 단기간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면 요요현상은 물론, 영양불균형으로 건강에도 큰 문제가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이론적으로 적절한 목표 감량치는 1개월에 1.5~2kg 정도”라며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식이·운동요법을 선택해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생…페이스 흐트러져 마음 불안

수험생들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다 명절 연휴기간 긴장이 풀어지기 쉽다. 이럴 때는 불안해하기보다 다시 계획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잠을 급격히 줄여 공부에만 매달리는 건 금물이다. 잠이 부족하면 오히려 두통, 식욕부진 등을 불러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신체 활동도 뇌를 활성화시켜주는 만큼 앉아만 있지 말고 1주일에 3회 정도는 자전거 타기나 산책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온 가족…턱관절 점검하기

밤과 대추, 갈비, 육포 등 명절음식 중에는 유독 딱딱한 것들이 많다. 이 때문에 명절 이후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딱딱한 음식은 씹는 순간 턱관절에 무리한 힘을 가하고 또 이러한 음식들은 오래 씹어야 해서 턱관절의 피로도를 높인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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