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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靑 "북미대화, 경색 국면서 새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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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슈만 볼 수는 없어…경제·민생·한반도 이슈 주력할 것"

'체제 안전 보장·제재 해제' 北 요구에 "별도 입장 안 낼 것"

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그동안 북미 간 경색 국면이 유지됐다면,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내주 유엔총회 참석과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등 일련의 움직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급진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두고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북미 사이의 발언에서 드러나는 분위기나 기류에 대해서는 언론도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가시적으로 (비핵화 협상의 급진전 신호가) 들어온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 간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완성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이 정치권에서 계속 화두인데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이 있느냐', '청와대가 파악한 추석 민심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조 장관 관련 사안은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 사항이긴 하지만 청와대가 계속 그것만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를 살피겠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 깊이 있게 진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이날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담화를 통해 향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제거되는 조치가 논의돼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구체적 입장을 뭐라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저희도 계속 확인했다. 별도로 입장을 내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한 내용이) 논의될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북한의 요구사항을 (미측에) 전달하거나 중재하는 것도 포함되는가'라는 물음에는 "문 대통령이 어떤 식의 중재역을 할지를 규정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때로는 '중재자' 역할도 하고 때로는 바퀴를 같이 굴리기도 하며 ('촉진자'로) 역할이 변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그것이 잘 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예상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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