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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의사요한' 황희 "캐릭터 버전 일기장 만들어 연기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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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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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이유준역으로 열연한 배우 황희. /조준원 기자 wizard333@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의 배우 황희가 연기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의사요한’ 종영 후 16일 오후 서울 잠원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황희를 만났다. 황희는 ‘의사요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황희는 tvN ‘아스달 연대기’에 대칸부대 전사 무광 역으로도 출연하고 있다.

이유준 버전의 일기장을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황희는 “내 나름대로 들어가기 전에 ‘패치’한다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균 5개월 정도 촬영한다고 하면 패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무광을 하다가 ‘의사요한’에서 이유준을 하기 시작할 때까지 패치되는 시간이 좀 필요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그 인물을 머릿속에서 계속 굴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창하게 말해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메모를 하는 것이다. 이유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복잡하게 적어뒀다. 그리고 극에 들어가기 전엔 단순하게 잡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는 편이냐고 묻자 “나도 내가 이렇게 예민한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역할이 커지니 책임감도 커지고 사명감, 소명의식도 생긴다. 내가 나를 몰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배역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래 걸리냐고 하자 “그렇진 않지만 흔적이 남긴 한다”며 “‘의사요한’을 끝낸지 얼마 안 돼서 화법이 이유준처럼 괜히 좀 더 부드럽다”고 말했다.

황희는 정민아와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정민아라는 배우는 아역부터 연기했던 친구”라며 “저보다 능수능란하고 이해의 폭이 넓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민아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서로 대본에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가 낸 아이디어 중 감독님도 좋아하는 부분이 있었다. 멜로도 엄청 크고 진하진 않았지만 귀엽게 나와서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아와의 로맨스 장면에서 꽃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귀엽고 풋풋한 사랑에서 좀 더 진도를 나가고 싶었다. 그러다 꽃을 주면서 손을 잡아보는 장면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꽃은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데 손 잡는 건 성공했다. 그래서 손 잡는 거까진 진도를 나갔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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