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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 발등 찍힌 키움vs두산, 열쇠는 ‘부실한 뒷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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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다. 가장 든든했던 불펜이 가장 불안해졌다.

2위 키움과 3위 두산이 정규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원동력은 불펜이다. 8월까지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3.42(1위), 두산은 3.50(2위)으로 뒷문이 견고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9월,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움의 9월 팀 평균자책점은 2.15로 리그 1위다. 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9위다. 9월 4패는 뒷문이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선두 SK 와이번스를 추격할 절호의 기회에서 불펜의 방화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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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9월, 키움과 두산의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키움은 1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1-0의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4실점을 했다.

마무리투수 오주원(34)은 2사 후 채은성(29), 카를로스 페게로(32), 김민성(31)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블론세이브(시즌 2호)를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안우진(20)은 유강남(27)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2의 8회 등판한 홀드(36) 1위 김상수(30)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황재균(31)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줘 2-3으로 졌다.

두산 불펜은 더 심각하게 삐걱거리고 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7.78에 달한다. 번번이 불펜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4일 문학 SK전에서 6-4의 9회 마무리투수 이형범(25)이 제이미 로맥(34), 이재원(31), 김강민(37)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

현역 최다 승(138) 투수 배영수(38)가 1사 1,3루에 등판했지만 공 1개도 던지지 못한 채 보크를 범해 어이없게 졌다. KBO리그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

15일 잠실 LG전에서도 불펜 투수들의 대거 실점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0-2의 5회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리드를 뺏겼다.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24), 권혁(36), 배영수, 강동연(27)은 모두 2점씩을 줬다. 공 6개만 던진 박치국(21)만 무실점이었다. 두산의 4-10 대패.

아킬레스건이 뚜렷한 키움과 두산이다. 0.5경기 차로 2위를 다투는 두 팀이 16일 격돌한다. 에릭 요키시(30)와 조쉬 린드블럼(32)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앞문은 듬직하다. 문제는 뒷문이다. 앞에서 버텨도 뒤에서 무너진다.

불펜의 활약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불펜 보수 공사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2위 자리는 힘들어 보인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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