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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2주 이상 지속땐 우울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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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연휴 후유증 극복법 / 연휴 과다한 가사노동·가족간 갈등 / 우울감 호소하는 주부들 적지 않아 / 가족간 배려·자신만의 휴식 등 필요 / 무기력·집중력 저하·수면장애도 / 틈틈이 맨손체조·스트레칭·반신욕 좋아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시작됐다. 이번 추석 연휴는 4일로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그래도 추석 후에는 어김없이 명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명절 후유증은 흔히 수면 주기와 호르몬 체계 등이 깨어지면서 생체리듬이 불균형해져 발생하는 몸의 이상증상을 말한다. 정겨운 고향 집에서 만난 가족이나 고향 친구들과의 재회가 짜릿했던 만큼이나 일상 복귀 이후에는 무기력감이나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와 제사 음식 준비를 위한 고된 가사 노동, 과음·과식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명절 후유증 탈출법에 대해 살펴봤다.

◆ 명절 피로감은 생체리듬 조절로 극복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 운전과 수면 부족, 달라진 환경에 따른 생체리듬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등과 회포를 푸느라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든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정상적인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출근 당일에는 되도록 평상시의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는 게 좋다. 일주일 정도는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유지해 이전의 수면습관을 되찾는 게 좋다. 잠이 부족하다면 낮에 10∼20분씩 낮잠을 자면 오후 일과의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복귀 후 한 주 정도는 늦은 시간까지 업무나 회식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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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유증은 대체로 장거리 운전과 수면 부족, 달라진 환경으로 생체리듬이 불균형해지면서 생기는 이상증세를 말한다. 극복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출근 당일에는 되도록 평상시의 기상시간을 지키고, 일주일 정도는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명절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망가진 생체리듬이 회복되는 데는 최소 며칠 정도 소요된다. 업무 실수하지 않으려면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중요한 일은 당장 마치려고 애쓰기보다는 생체리듬이 회복될 때 하는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연휴에 균형이 깨진 생활방식을 조절해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나가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쬐거나 집안 전체의 실내 조도를 밝게 유지하는 것은 우울감 해소에 좋다.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가 활성화돼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세로토닌이 기분을 좋게 하고 신체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과 중 틈틈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반신목욕이나 가벼운 마사지도 효과적이다.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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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중 틈틈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명절 스트레스 많았던 주부, 2주 이상 우울감 지속하면 우울증 의심

명절 후유증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연휴 기간 과다한 가사 노동과 가족 간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명절 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가능하면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여유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권길영 교수는 “주부 우울증은 당사자가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남편을 비롯한 주위 가족들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이다. 즉, 주부가 겪어야 하는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을 온 가족들이 함께 나눠 가지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일부만이 즐기는 명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명절 후유증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증상은 곧 해소된다. 하지만 만약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는 주부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가 만성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연휴 이후 찾아오는 근골격계 질환

추석 후에는 장시간 운전이나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신체 피로가 누적돼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기 마련이다. 연휴 일을 평소 활동과 비교해 볼 때, 평소보다 많은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과사용 증후군과 더 적게 움직여서 발생하는 부동 증후군으로 나뉠 수 있다. 과사용 증후군은 명절 음식 요리를 위한 재료 손질과 많은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의 다양한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 대표적이다. 또 이로 인해 말초 신경까지 눌릴 수 있는데 손목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큰 신경인 정중신경에서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뿐 아니라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 반면에 더 적게 움직이고 안 좋은 자세가 지속하면서 생기는 질환도 있다. 귀성길 차 안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허리와 관절 통증을 들 수 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목과 허리의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 동작과 자세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이 된다. 그러나 한 주 이상 근골격계 질환들이 방치되었을 때는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허리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한번 탈출 된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신속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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