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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저가 생산기지? 이제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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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땅값·산업용수·전기료 지속상승

한국과 비슷하거나 되레 높아져

중국 내수시장 보고 전략 짜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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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토지와 산업용수 가격, 산업용 전기요금 등이 지난 몇년 사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아져 저가 ‘생산기지’로서 기능이 축소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목표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어 이렇게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중 분쟁과 중국 경기하락, 생산단가 상승 등 중국 내 사업 여건 악화가 한국 기업들에 끼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보고서를 보면, 중국 각 성의 수도, 직할시 등 105개 도시의 평균 토지가격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8% 상승했다. 한국의 10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3.7%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 105개 도시 토지가격(㎡당 4335위안)은 한국 수도권 및 광역시 평균 토지가격의 1.9배가 됐다. 산업용수 가격도 빠른 속도로 올랐다. 베이징·상하이 등 36개 주요도시 평균 산업용수 가격은 같은 기간 연평균 4.2%씩 올라 지난해 톤당 4.7위안이 됐다. 이는 한국 산업용수 가격의 2.4배에 이른다. 중국 36개 도시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4년부터 하락 추세라 한국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비싸다. 지난해 중국은 ㎾h당 0.71위안으로 한국(㎾h당 110.4원)보다 7%가량 비쌌다. 최저임금을 제외한 전반적인 생산비용이 중국에서 더 비싼 것이다. 중국 8개 성·시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21.5% 수준이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 토종 기업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도,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휴대전화 시장은 과거 노키아·삼성·애플 등 외국 브랜드가 장악했지만 2012년부터 중국 브랜드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지난해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기업 4곳의 점유율은 80.3%에 이른다. 엘시디(LCD) 텔레비전과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가전시장에서도 중국 토종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뷰티 용품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외국 브랜드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가 빠르다. 중국에 진출한 국외 기업들이 중국을 제3국 수출 기지로 쓰기보다 현지 수요에 대응하려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을 취하는 배경이다.

심윤섭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은 생산기지로서 이점은 상실했지만 세계 최대 시장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이나 차별화 등 사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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