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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北 초대형방사포 밑에 구덩이?...기동성·정확도 떨어지고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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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초대형방사포 발사 장면엔 어른 키만 한 구덩이가 파인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무리하게 화력을 키우려다 기동성과 정확도만 떨어뜨린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2차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발사대 밑에 어른 키 높이의 구덩이가 파여 있습니다.

방사포에서 분출되는 화염을 분산하고 파편이 튀는 걸 막기 위해 미리 파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과 달리 맨땅은 흙이나 돌멩이 등이 튀어서 발사대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화염 구덩이 파기와 같이 시간이 걸리는 발사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발사 차량의 수평을 맞추는 지지대도 좌우로 6개나 됩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아래 넓적한 판까지 추가로 받쳐 놨습니다.

122mm 방사포를 싣는 바퀴 8개짜리 화물차에서 화력이 훨씬 큰 600mm 방사포를 무리하게 쏘려다 보니 불안정성이 커진 겁니다.

실제, 이날 쏜 3발 가운데 2발은 표적 섬에서 벗어난 바다와 육지에 떨어졌고, 나머지 1발은 제대로 날아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연발사격'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1일) :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 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온전한 무기 체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활주로 같은 포장도로 말고도 수풀이나 산지 등 야전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쏠 수 있어야 합니다.

북한도 두 번째 시험 발사에서 이런 기동성과 기습 능력을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체면만 구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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