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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北통신, 미일훈련 비난하며 "정세 책임…이성적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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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경쟁 의식 "美 아시아전략 목표는 지역대국 제압"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잇따른 미일연합훈련을 비난하며 "국제사회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책임있는 각 측이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15일 '지역평화와 안정의 위험천만한 파괴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침략적 군사행동이 날로 무분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지난달 진행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언급한 뒤 "미국은 그 와중에 일본과 따로 10여일간이나 대규모 해상연합훈련을 감행한 데 이어 8월 26일부터 또다시 근 한 달을 기한으로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거론했다.

미일이 지난달 항공모함이 참여한 연합훈련을 하고, 육상에서 같은 달 26일부터 대규모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실드'를 진행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것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보다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전쟁연습 소동들이 조선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은 이것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만 기인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이 내세운 대(對)아시아 전략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고 전 아시아 지역을 떡 주무르듯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신이 언급한 '지역 대국'은 중국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대(對)중국 견제에 나서는 것에도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아태지역에서 미중간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을 자신들의 대미 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호와 일본 묘코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인터넷 캡처]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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