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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때 이룰 수 없었던 사랑…‘50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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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별했던 미군·베트남 여성

페이스북 사연 통해서 다시 만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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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당시 이뤄지지 못했던 미군과 베트남 여성 간 러브 스토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됐다.

15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69년 베트남전 참전 미군인 켄(71·사진 왼쪽)과 베트남 여성 란(67·오른쪽)은 1969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있던 한 미군기지 근처 사병클럽에서 만났다. 켄은 클럽 종업원이던 란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했고, 둘은 주말마다 만나며 사랑에 빠졌다.

켄이 그해 9월에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둘은 헤어지게 됐다. 켄은 란에게 미국으로 함께 가자고 했지만 란은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어 거절했다. 당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켄은 란에게 편지봉투 50개를 선물하며 마지막 편지를 보낼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1973년 란의 가족이 켄의 편지를 모두 불태우면서 이마저 중단됐다. 켄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괴로웠지만 란의 실명과 생년월일을 알지 못해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각자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살았다.

이들의 재회는 켄이 올해 6월 베트남에 사는 지인에게 란의 사진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이 지인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란의 사진과 사연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란이 나타난 것이다. 때마침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헤어진 상태였고, 둘은 매일 전화를 하며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켄은 베트남으로 향했고 지난 12일 호찌민 공항에서 란과 만나 포옹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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