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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인 시위' 황교안-'촛불' 든 손학규…추석 반납하고 '조국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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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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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보수 야당 대표들이 12일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조국 규탄전(戰)'에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틀 연속 1위 시위에 나섰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역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손팻말을 들고 1시간 가량 홀로 시위에 나섰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추석이 이렇게 흉흉했던 적이 없었다"며 "위선적이고 불의한 문재인 정권을 '국민연대'의 힘으로 맞서 싸우자"고 촉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를 이어받아 오는 14일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추석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슈를 부각시켜 비판 여론을 끌고 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퇴'를 촉구하는 1000만 서명 운동 영상을 올리며 "거짓말과 뻔뻔함은 문 정권의 DNA다. 거짓 정권, 거짓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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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도 조 장관 사퇴 움직임에 동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은 시작부터 비가 상당히 많이 쏟아졌지만 200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움을 하고 있다"며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빼내야 문 대통령이 산다. 조국을 내려놓으라"고 외쳤다. 이어 "추석은 한해 수확을 함께 나누고 정을 나누는 오랜 전통이 있는 아름다운 날임에도 내일 추석밥상 안주거리는 오직 조국 하나가 됐다"며 "촛불을 들고 집권한 문 대통령은 조국을 내려놓고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여당은 공개발언을 자제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서울역 귀성인사로 공식 일정을 끝낸 민주당 지도부는 연휴 동안 지역구 활동과 개인일정을 보내며 추석 이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5일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있다. 18일 전후로는 조 장관이 참석하는 사법개혁 당정 협의를 열어 조 장관 사퇴를 압박하는 야당 공세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15일 조 장관 임명규탄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어서 추석이 끝나면 더 뜨거운 '조국 대전'이 예상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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