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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합의문 조율"...美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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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새로운 계산법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올해 안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안 열리면, 대선이 있는 내년에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암시해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 실무협상을 제안한 지 사흘 만에 북한이 생각하는 협상의 큰 그림이 나왔습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 조선신보는 이번 협상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협상이 무산되면 올해 안에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미국 대선이 있는 내년 북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곧 대선에 집중해야 하는 미국의 상황을 콕 집어내며 노골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ICBM 같은 것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충격은 아무래도 연말 연초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단계적 비핵화에 제재 완화가 포함된 협상안을 갖고 오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봅니다.]

협상이 성과를 내기 위한 전제로는 '미국의 협상안'을 꼽았습니다.

하노이 때처럼 낡은 협상안을 가져온다면 거래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어 3차 정상회담은 북미가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하노이 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안보 우려 해소에 집중할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앞서 미국과의 오랜 적대관계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쉬운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비난하며, 전략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4월) : 그 무슨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신문은 또, 북한의 단계적 해법을 일부 수용했다고 평가받는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의 핵 입구 동결론 언급에 대해선 '그릇된 계산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시작될 실무협상 조율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 싸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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