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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취준생은 명절이 괴롭다?…기업 유튜브로 취업 노하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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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유튜브 통해 취업 팁·직군별 일상 공개

취준생 68% "명절 때 눈치보여 취업준비"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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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수확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한가위라지만 취준생에게 명절은 반갑지만은 않다. 친척들의 안부 인사 한마디에 마음 졸이고 눈길 한 번이 따갑게 느껴진다. 행여나 직장 관련 질문이 나올까 걱정이 되어서다.

실제로 최근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 취업 준비를 하겠다고 응답한 취준생은 68%에 달했다. 취업이 급하고 쉬는 것이 눈치가 보이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더욱이 올해는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원서접수 기간과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연휴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머리도 식히면서 서류 이후 전형에 대한 노하우도 얻을 수 있는 기업 공식 유튜브를 소개한다.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브이로그'

최근 기업들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인재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영상은 구직자에게 직무 이해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톡톡 튀는 편집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부터 '스디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경영지원, 품질 엔지니어, 기술엔지니어, 안전 환경 등 직무별 임직원들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를 담은 '직장인 브이로그' 시리즈를 유튜브 공식계정에 게재하고 있다.

'스디생활'의 특징은 해당 직군의 일상을 고스란히 하루를 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들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직군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회사 홍보팀 직원들이 울산이나 인천 등에 위치한 공장을 찾아 일일 체험을 하고 중간중간 현직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키노맨'이라는 프로그램을 공식 계정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한화그룹 또한 '한화 브이로그'에 백화점 MD에서 엔지니어, IR, 아쿠아리스트까지 계열사에 속한 직군들의 일상을 소개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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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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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브이로그는 기업에 대한 쏠쏠한 정보와 함께 특유의 B급 감성이 담긴 편집 구도와 자막 등으로 취준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은 댓글을 통해 '대기업에서 브이로그 만들어 회사도 소개해주고 이런 영상 바람직하다', '취준생이 보면 좋을 영상', '회사의 주요 인프라나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홍보팀과 공장의 일상을 알 수 있어 유익하다', '근무환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등의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LG전자의 경우 브이로그는 아니지만 '개발자 인터뷰' 코너를 통해서 맥주 제조기 홈브루, 스마트폰 카메라, 노트북의 개발자들을 인터뷰함으로써 해당 직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선배님 입사는 어떻게 하나요? '취업 꿀팁 제공'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눈여겨볼 코너다.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모집 직군별 또는 지원자의 졸업 계열별로 맞춤형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상반기 공채기간에 맞춰 '포스코 취뽀 비결'이라는 이름의 영상을 통해서 자기소개서부터 시작해 인적성, 면접 전형에 대해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기 힘든 '면접 장소 나올 땐 어떻게 했나', '면접 때 모르는 질문이 나온다면'과 같은 질문에 대해 합격자들이 대답을 공개했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 맞춰서는 '포스코 랜선 멘토링'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코너에서는 1년 차 신입사원들이 포스코에 입사한 노하우와 일상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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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TV 영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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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유튜브의 '하와류' 코너를 통해 '영업 직군 입사 꿀팁 대방출', '인사팀 직원이 알려주는 오픽시험 진짜 꿀팁'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SDI의 '신입사원의 리얼면접톡'은 합격자와 인사팀 직원이 출연해 구직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답을 해주고 합격 노하우를 제공해준다.

SK이노베이션 역시 'Job Talk'라는 프로그램에서 직군별 소개와 해당 직군에 대한 질의응답을 2회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이런 영상들에 대해 "제조업 특성상 기업 이미지가 보수적이거나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소위 'B급 감성'을 통해 입사를 꿈꾸는 학생들, 취준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유튜브 영상들이 도움이 된다. 지난 상반기 대기업에 취업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인터넷 취업카페에서 "유튜브 채널에서 팁도 올리는데 인적성에서 도움을 받았다"면서 "처음 취업 준비 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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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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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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