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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소비자물가 괴리, 6년 만에 최대폭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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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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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면서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2%대에 머물러 있다. 갈수록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간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물가인식은 지난달 2.1%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더 심각하다. 통계청이 집계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를 나타냈다. 소수점 자릿수를 늘려보면 -0.038%로 첫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의 격차는 2.1%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2.1%) 이후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의 격차다.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가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0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은 일시적으로 2~3개월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연속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은 바 있다.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상승 등 공급측 상승 압력이 원인이었다. 바꿔 말하면 이달부터 공급요인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폭으로 나타나 물가에 미치는 하방압력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더구나 경기부진으로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까지 약화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석에 비춰봤을 때 오는 9~11월 3개월 동안은 소비자물가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체감물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부진하다보니 가계의 소득 기대는 낮아지고 소득 대비 구매력이 떨어진다. 이 경우 실질적인 물가인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물가가 올랐다고 느낀다.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 확대 장기화는 경제심리 위축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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