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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한화 하주석 "지금까지 간절함은 간절함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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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느린 듯 빠른 듯, 절반을 보냈다. 무릎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내년을 바라보며 남은 절반의 시간도 빼곡하게 채워 나가려 한다.

지난 12일 하주석은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렸던 청주구장을 찾았다. 명절을 맞아 조부모님이 계신 지역으로 내려가던 길에 경기장에 들러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인사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하주석은 "몸상태는 좋다. 이제 빠르게 잘 걷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하루에 운동만 9시간을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재활만 따진다면 이제 절반의 단계를 지나는 중, 인천에서 지내며 전 한화 코치였던 홍남일 트레이너와 재활에 매진했던 하주석은 이제 서울의 재활센터로 이동해 재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주석은 개막 직후였던 지난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타구를 잡고 러닝 스로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다 구급차에 실려간 하주석은 좌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을 시작함과 동시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주석은 "병원 갈 때까진 다음 날 뛸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했을 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초반에, 한순간에 다쳐버렸다"고 말했다.

"생각하기 싫을 것 같다"고 묻자 하주석은 "지난 일이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고 얘기한다.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의 부상에 대해 "너무 열심히 하다가 다쳤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었다. 하주석은 "무리하면 안 되는데 내가 오버한 것이 맞다"면서도 "올해 목표가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거였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다친 거니까 후회하거나 그렇진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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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시작한 후 이렇게 야구를 오래 쉬어본 적은 처음이다. 그래도 이 쉼표는 하주석이라는 젊은 선수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시간이다. 하주석은 "지금까지 간절했던 건 간절한 게 아니었더라. 말만 그랬던 것 같다"며 "밖에서 보면서 생각도 달라지는 것 같다. 더 야구에 진지해지고, 이 이후에 야구를 대하는 게 더 달라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브레이크 없이 원활하게 재활을 마치고, 겨우내 기술훈련에 돌입한다면 100%의 몸상태로 다음 시즌 스프링캠프까지 합류할 수 있다. 하주석이 지금의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이유이자 목표다. 하주석은 "걷는 연습할 땐 야구 생각이 안났는데, 이제 걷고 사람 살만 하니까 야구가 하고 싶다.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그 날을 고대하며, 하주석은 계속해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