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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데이비스컵 앞둔 정희성 감독 "원정 부담 있지만, 좋은 결과 있을 것"[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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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희성 감독이 12일 중국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구이양=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중국 원정길에 오른 정희성 감독은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정 감독이 이끄는 테니스 대표팀은 12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대회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13일 대진 추첨을 한 뒤 14일과 15일 양일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내년 2월에 열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예선전에 나설 자격을 얻게 된다. 예선을 통과하면 월드그룹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대표팀은 2008년 이후 11년동안 월드그룹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본선 진출을 위해선 일단 중국을 넘어야 한다. 상대전적에서는 4승 2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난 2009년, 같은 대회에서 3-2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정현(23·한국체대)과 이덕희(21·서울시청)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정현과 이덕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랭킹을 바탕으로 선발했고,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다. 랭킹을 봤을 때 중국과 대등하다고 본다.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는 4단식과 1단식으로 구성된다. 세 번째 경기인 복식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열리는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복식에서도 이길 경우 손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대표팀은 남지성-송민규가 복식조로 나선다.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일본 요카이챌린저에서 중국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정 감독은 “데이비스컵에서는 복식이 중요한데 랭킹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 그래도 일본에서 한번 이긴 경험 있다. 좋은 컨디션 속에서 준비 잘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표팀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권순우(22·당진시청)가 단식 2경기를 맡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권순우를 이을 단식 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감독은 “하루 더 지켜보면서 컨디션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센터는 실내 경기장에 하드 코트라 공 속도가 다른 코트에 비해 빠르다. 중국 대표팀은 1주일 정도 코트 적응에 심혈을 쏟았다. 장웨이 감독도 “유리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해 실내 하드코트를 택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코트 적응뿐 아니라 원정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정 감독은 “구이양에는 처음 왔는데 날씨도 좋고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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