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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장기근속자 70%는 남성…대·중소기업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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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지역별 장기근속자 분석' 보고서 발표

40·50대 비중 높고…사업체 규모 클수록 장기근속↑

"고용안정성 가늠…지역별 일자리 질 특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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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 사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는 전체 근로자의 약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근속자의 70% 이상은 남성으로 집계돼 성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동일한 사업장에서 일자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고용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과 사업체 규모별로도 장기근속자 비중이 큰 차이를 보였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지역별 장기근속자 특징 분석'에 따르면 한 직장 경력이 10년 이상인 근로자는 전체 1370만8000명 중에 198만3000명(14.5%)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고용보험DB를 활용해 동일 사업체에 채용된 이후 10년 동안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하지 않은 근로자를 산출한 결과다.


고용정보원은 "동일 사업체에서 일자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했다면 노동공급자와 노동수요자의 요구가 일치되는 상태가 지속된 것"이라며 "동일한 일자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일자리의 질에서 말하는 고용안정성을 의미한다"이라고 밝혔다.


장기근속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45만9000명으로 73.5%를 차지한 반면 여성근로자는 26.5%(52만5000명)에 그쳤다. 즉, 장기근속자의 4분의 3은 남성 근로자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41.9%, 50대가 33.9%로 경력을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중견 근로자 시기에 경력 10년 이상 근로자 분포가 높았다.


장기근속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국제 및 외국기관'으로, 전체 피보험자 중 61.7%가 장기근속자였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가스공급업(49.8%), 금융 및 보험업(39.3%), 광업(23.7%), 제조업(22.4%) 순이었다.


장기근속자 비율이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2%),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4.6%),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2%), 교육서비스업(8.5%) 순이었다. 특히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보건사회복지업은 전체 피보험자 수가 제조업(360만6000명) 다음으로 많은 162만4000명이었지만 장기근속자 수는 10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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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전체 388만2000명 중에 장기근속자 비중은 27.6%로 가장 높았다. 10~299인 사업장의 장기근속자 비중은 622만2000명 중 11.3%, 1~9인 사업장은 360만4000명 중 5.9%로 나타났다.


전체 피보험자 수는 10~299인 사업장이 월등히 많았으나 장기근속자 비율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6.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을 9개 권역별로 구분했을 때 장기근속자 중 남성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표적으로 제조업이 밀집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남이었다. 여성의 장기근속자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곳은 서비스업이 많은 강원, 제주 지역이었다.


한편 앞으로 정부는 지역 주도의 일자리 정책을 지원해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장기근속자 비중은 고용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지역별 일자리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DB를 이용한 장기근속자 비중을 통해 고용안정성을 살펴본 분석이 많지 않았다"며 "향후 지역별 일자리 질 특성을 파악하는 심층분석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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