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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10 기다려요” 휴대폰 시장, 올해도 추석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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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휴대폰 판매점들이 몰려 있는 서울 용산전자상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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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쯤 대란이 터질까요?” “추석대란 온다면 노트10플러스 얼마까지 갈까요?”

요즘 휴대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단골 질문들이다. 통상 연휴 기간에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통가에서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 보조금을 얹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경우는 ‘공짜’ 수준이었던 ‘갤럭시S10 5G’와 달리 별다른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지 않으면서 구매 예약을 취소했던 고객들도 있던 터라 ‘갤럭시노트10 추석 대란’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유통점들로부터 갤럭시노트10을 공짜로 판매한다는 광고성 글이 배포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 ‘추석 대란’을 검색하면 ‘노트10 추석대란’ ‘갤럭시노트10플러스 현금완납’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현금완납은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즉시 지불하면 스마트폰을 대폭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불법보조금을 받고 출고가보다 훨씬 싸게 사려는 이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갤럭시노트10은 현재 경쟁 제품이 없는데다, 초반 호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시장이 차분한 분위기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11일 기준)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최저 28만원, 최대 42만~45만원으로 비슷하다. 최대 78만원까지 경쟁적으로 지원금을 올리던 갤럭시S10 5G 출시 때와 사뭇 다르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의 지원금과 제조사의 판매 보조금을 합친 금액이어서, 삼성전자 역시 굳이 마케팅 비용을 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인기 모델이라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추석에는 보조금 대란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는 연휴 대목에 맞춰 이통사들이 영업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판매 장려금)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리베이트가 높아지면 판매상들이 본인 몫인 리베이트를 떼어 불법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폰 신제품이 10일 공개돼 갤럭시노트10에만 쏠려 있던 관심이 분산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란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로 넘어갈 고객들을 미리 붙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금 상향 등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이통 3사 입장에서도 LTE폰인 아이폰11에 자금을 투입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갤럭시노트10으로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를 모으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반면,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씽큐’ 판매 초기 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이미 지불했기 때문에 대란까지 이어지기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 출혈적인 마케팅 경쟁으로 이통사들의 자금력이 대란을 일으킬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고가 239만8,000원의 ‘갤럭시 폴드’로 인해 갤럭시노트10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여 과도한 할인 경쟁은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