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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추석에도 쉴 틈 없는 의원들…"밥상머리 민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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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명절이면 정치권은 지하철역, 기차역, 터미널에서 귀성길 시민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이번 추석에도 여야 정치인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빼곡히 적어 넣은 홍보물을 들고 나눠주는 한편 민심을 듣고 '밥상머리'에 올라갈 이슈를 고민한다. 사진은 지난 11일 민주당 지도부 귀성 인사.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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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국 민심 공유 자리"…"통신 발달로 의미 상실" 의견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회의원들은 추석에도 바쁘다. 당장 지역구에 위치한 지하철역 등에서 추석 인사를 하고, 그간의 의정활동을 지역구민에게 보고한다. 각 지역 의원들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라고 칭할 정도로 추석 민심 챙기기에 나선 정치인들의 추석 나기를 '더팩트'가 알아봤다.

◆ 지방 지역구 둔 의원들 "바쁘다 바빠"

충남 서산시 태안군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석 계획을 묻자 "굉장히 바쁘다"고 답했다. 매년 명절마다 재래시장, 송편 나누기 행사, 사회취약계층 봉사에 다니는 성 의원은 평소 지역구 사랑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 방송 등 출연에 나설 때마다 "해변이 세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태안과 서산 출신 성일종 의원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추석 민심의 중요성'과 관련해 "추석이야말로 가족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의사들을 서로 주고받는 자리 아닌가. 집안 이야기부터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 국가 이야기까지 소재가 무궁무진 하다"며 "도외지에서 오는 자식들이 있는 어르신은 그런 이야기를 궁금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엔 서산 동부시장, 태안의 전통시장에 방문할 것"이라며 "명절날(당일)엔 병원에 갈 거다. 서산 의료원과 서산 중앙병원에 가서 병상에 있는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나눈다. 굉장히 바쁘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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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부산 등 지방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지역 명소, 관광지 등을 찾아 추석 인사를 다닌다. 위에는 추석 직전 몰아닥친 태풍 링링의 피해 대책 논의를 위해 지역민들을 만나는 성일종 한국당 의원, 아래는 지난 명절 시민들을 만난 조경태 한국당 의원 /조경태·성일종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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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을 4선 조경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주부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추석 인사를 다녔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감천 문화마을 등 관광 명소가 있어 명절이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조 의원은 "그나마 왕래가 많은 곳이 그곳들이다. 신평 재래시장, 감천 재래시장 등도 다닐 것"이라며 "이번 추석 때는 여론 민심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문제 때문에 서울과 부산을 오가다 11일부터 귀성 오는 분들을 부산역 앞에서 맞고 인사를 드렸다. 그후에 오후 늦은 시간까지 민심 탐방을 다녔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부산에만 있을 예정이었던 조 의원은 연휴 중 다시 올라오기로 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14일 저녁에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할 예정이다. 조 장관 임명 철회와 관련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영우 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릴레이 차원에서 이어지는 건가'라는 물음에 조 의원은 "지금 서로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저는 당의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솔선수범 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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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원들은 추석에 더 많은 지역구민들을 만나 얼굴 도장을 찍는다. 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이번 추석 시민들을 만나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하는 등 활동했다. /정춘숙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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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대표 의원들 "추석 맞아 지역구민에 얼굴 도장"

내년 총선에 안양동안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임재훈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자신을 알리고, 시국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추석 계획을 놓고 임 의원은 "우선 우리 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촛불집회를 한다고 하니 참석하고, 추석 당일을 제외한 양일엔 지역의 통상적인 활동, 주요 목지점들과 다주민 출입 지점을 집중적으로 다닐 것"이라며 "상반기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지난 10일까지 5만 2000세대에 배달이 됐다"고 밝혔다.

안양 동안을의 지역 특성과 관련해 그는 "(의원들이 많이 찾는) 시장보다도 주거 형태가 90% 이상 아파트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범계 사거리, 한림대 병원 앞이라던지 로데오거리 등을 하루 종일 돌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추석 인사에 나서는 이유를 두고 "저 자신 홍보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번 추석 밥상머리 테마는 조국 장관이라고 보기 때문에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도 할 것"이라며 "지역구를 다지고 조 장관 관련 불만 여론들을 상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여론을 모아보려고 한다. 사실 연휴가 짧아서 얼마나 만날지 모르지만, 해당 거점들을 돌면 많이 만날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병 출마 예정인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지역 특성상 시장과 터미널 등이 없어 상점 거리 등을 다니고 있다. 정 의원은 "추석 인사를 다니고 있는데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움이 있다. 어떻게 다녀야할지 고민 중"이라며 "지역구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형마트가 있다. 지난 추석땐 그근처 밖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선거철도 아닌데' 라는 시선으로 이상하게 보더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정 의원은 작년부터 용인병 지역구에 있는 수지구청 주변에 사무실을 차리고 의정활동을 이어 왔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상점을 쭉 돌면서 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의정보고서도 배포하고, 전철역에서도 사람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추석 민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추석때) 많이 모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평소에도 아는 사람들끼리 명절이 되면 인사를 하지 않나. 설이나 추석 때 인사하고 선물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향한 지역민의 추석 민심'을 묻자 정 의원은 "우리 동네는 누군가 열심히 뭔가를 하고 그렇진 않아서 평가가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최근 우리 당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게 있을 것 같단 생각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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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엔 수도권의 많은 사람이 지방·해외 등으로 빠져나간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중 연휴 전 인사를 놓친 이들은 연휴 후에나 지역구 활동을 계획한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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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수도권 지역구 의원들 "밥상머리 민심? 이젠 옛날 말"

서울과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추석 민심'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서울 중구·성동구를 대표하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추석에 너무 바빠서 (인사를) 못 다녔다"며 "서울은 명절때 문 연 곳도 별로 없고, 많이들 내려가기 때문에 명절 이후에나 인사를 다녀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추석 민심이 중요한 것 같느냐'는 물음에 "그건 너무 전통적인 방식인 것 같다"며 반론을 펼쳤다. 그는 "과거 우리가 통신 수단이 없고 결국 가족들이 모여 앉았을 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측면에서 추석 민심이라고 말하는데, 이제는 다른 (수단이) 많이 있고 뉴스도 잘 나와서 추석 때 특별히 없던 민심이 생겨난다고 보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중요한 사안들이 밥상머리에서 가족들 간에 논쟁이될 것"이라면서도 "그게 기존의 민심을 크게 이반하거나 동떨어지게 하진 않을 거라 본다. 최근 보면 집안에서도 세대별로 의견이 상이하지않나"고 말했다.

때문에 홍 의원은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할 생각이다. '가족들과도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되도록 안 할 거다. 안 그래도 피곤하다"며 웃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추석 때 특별한 계획이 없다. 화성시을에서 초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가까운 사람들만 만날 것"이라며 "지인들에게 그동안 밀린 통화를 하고, 인사를 전할 거다"라고 말했다.

신도시 특성상 젊은 세대가 많다는 화성시을에서 이 의원은 주로 신도시 상가 밀집 지역을 방문해 인사하기도 했었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대해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사람이 모이지 않나. 시골지역은 전국에 나가 있던 사람이 고향으로 오고, 친구들과 동료들을 보는 자리가 추석이지 않나. 그래서 전국의 민심이 왔다 갔다하는 자리라고 본다"면서도 "도시에 부모님이 살면 또 다르긴 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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