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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스위스 금융감독기구 "리브라, 은행보다 엄격한 규정 충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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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리브라' 로고와 가상화폐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가상화폐 '리브라'가 또 다른 차질을 겪게 됐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브라를 관장할 리브라협회가 이날 스위스에서 결제 시스템 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스위스의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리브라가 통상 은행에 적용되는 것보다 엄격한 규정을 충족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FINMA는 리브라 프로젝트가 단순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 이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FINMA는 그 요건으로 유동성과 위험에 대비한 자본 할당, 디지털 토큰인 리브라를 보증할 예비금의 관리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은행 수준의 리스크가 있다면 은행 수준의 규제 기준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큰 가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은행 예치금이나 단기 정부 국채 등을 포함한 자산 예비금으로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INMA는 또 "리브라 사업의 전체 생태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국제적 돈세탁 방지 기준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비금 관리와 관련된 수익이나 위험은 전적으로 리브라협회가 떠안아야지 리브라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리브라를 관장하고 감독할 리브라협회는 스위스를 본거지로 정하고 FINMA에 이 나라 규정에 따라 리브라 코인이 어떤 규제를 받게 될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비영리기구인 이 협회에는 페이스북은 물론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총 28개 회사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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