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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18주기 0시에 "쾅"… 아프간 美대사관 폭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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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18주기 추모일인 11일(현지 시각) 0시가 지난 직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0시에서 몇 분 정도 지났을 때 아프간 수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당시 대사관 내에는 확성기로 "로켓 발사로 인한 폭발이 관내에 발생했다"는 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 측은 "상황은 잘 종료됐으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통신에 전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카불 내 미국 시설에 대한 첫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아프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하고,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미국 메릴랜드주(州)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해 평화협정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평화협정 초안 합의 이후인 5일 탈레반이 카불 나토 기지에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켰고, 미군 1명 등 11명이 사망한 것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협상은 죽었다(dead)"며 전격 결렬을 선언했다.

평화협정 체결 취소 이후 탈레반 측은 보복을 예고해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10일 알자지라에 "외국군의 아프간 점령을 끝내는 것은 지하드(성전)와 전투, 대화와 협상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화 중단을 원한다면 우리는 첫 번째 방법(지하드)을 쓸 것이고 그는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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