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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형 간염 급증, 범인은 중국산 조개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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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이달 내 판매업체 전수조사 "안전성 확인 때까지 조심해야"

올해 A형 간염이 유행한 것은 오염된 조개젓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이달 말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가급적 조개젓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된 전국 A형 간염 집단 발생을 역학 조사한 결과, 전체 발생 건수 26건 가운데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들이 먹었다는 조개젓을 구해 조사해보니, 조개젓 수거가 가능했던 18건 중 11건(61.1%)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평균 4주(28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7월 28일부터 4주간 확인된 환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추출해 조개젓 섭취 여부를 확인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환자 42%가 잠복기 안에 조개젓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지난 6일 기준 1만42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8명)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009년(1만5231명)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은 10개로 이 중 9개는 중국산이며 1개는 국산으로 확인됐다. 수입·생산량은 3만7094㎏이며, 이 중 3만1764㎏이 시중에 유통됐고 나머지 5330㎏은 폐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7일까지 조개젓 판매 업체를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 생산·제조 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당분간 중지하도록 요청하고, 향후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전량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A형 간염은 보통 심한 피로감과 식욕 부진, 메스꺼움과 복통 등이 수주~수개월간 지속되며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6세 미만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염민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조개류는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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