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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넣었지만… 가운데가 허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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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투르크멘과 첫판 승리

후반 역습 허용 등 아슬아슬한 장면

중앙MF 흔들려 수비실수 이어져… 손흥민 득점력 살릴 전술도 과제로

동아일보

한국 축구대표팀의 나상호(왼쪽·FC 도쿄)가 10일(현지시간)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아시가바트=뉴스1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을 고민하게 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 도쿄)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한국의 이날 공격은 측면 위주로 진행됐다. 전반 초반 풀백 이용(전북)이 전진해 측면 미드필더 나상호와 함께한 오른쪽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결국 이용이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나온 것을 나상호가 골로 연결했다. 나상호는 A매치 8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까지만 해도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후반 들어서는 그러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정우영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거쳐 이루어지는 공격 전개가 순조롭지 못했다. 중앙에서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아 한국의 경기는 점점 더 측면 위주로 단순해졌다. 그러자 측면 수비수들이 전진한 뒤 공간을 자주 내주며 역습에 시달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실수가 많았고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선발하면서 멀티플레이 능력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거 뽑았다. 이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가며 부분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는 좌우 위치를 서로 바꿔가며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실천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계속 약점을 보였다. 공수의 불균형 때문이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은 전진 패스 능력을 보였으나 몸싸움과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했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역시 결정적 수비 실수를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의 황인범은 전진 패스가 부족했다. 벤투 호에는 이들 외에도 김보경 이동경(이상 울산) 등의 미드필더가 더 있다.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을 찾는 것이 벤투 감독의 숙제가 됐다.

한편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A매치 1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살릴 전술을 찾는 것도 과제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른다.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은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꺾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