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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독립 집회에 60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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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죄 기소된 정치인들 판결 몇주 앞두고 열려…작년 100만명보다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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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바르셀로나에 운집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요구 시민들. [AFP·ANC·fotoperiodismo.net=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1일(현지시간) 60만명이 모여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카탈루냐 지방의 최대 공휴일 '라 디아다'인 이날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냐 광장 등지에는 경찰 추산 60만명의 시민이 운집해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며 가두 행진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라 디아다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 의해 바르셀로나가 함락됐을 때 스페인을 상대로 격렬히 저항했던 카탈루냐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카탈루냐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족주의 진영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이날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서 열고 있다.

이날 시위는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스페인 검찰에 반역죄로 기소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몇 주 앞두고 진행됐다.

스페인 검찰은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등에게 최고 25년형의 징역을 구형했다.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은 최종 판결이 다가오면서 독립 세력의 힘을 결집하려고 애써 왔지만, 향후 진로를 두고 정파들이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카탈루냐 독립 추진 당시 자치정부 수반이었던 카를레스 푸지데몬(해외 도피 중)의 정당 '카탈루냐와 함께'(JxCat)는 기소된 지도자들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스페인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에 기소된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이 소속된 좌파정당 ERC는 같은 좌파인 스페인의 사회노동당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부수반으로 ERC 소속인 페레 아라고네스는 지난 10일 "형량이 높을수록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분열 속에 이날 집회의 참가 인원은 작년의 100만명에 비해 40만명가량이 줄었다.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독립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44%로, 반대 48.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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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냐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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