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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임성재, 한국선수 최초 PGA 투어 신인상 확정 "몸에서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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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 PGA 신인상 수상

"커미셔너 전화 받고 수상 소식에 짜릿한 전율"

챔프, 울프, 모리카와 제치고 신인상 투표 1위

2018~2019시즌 35개 대회에서 약 40억원 벌어

시즌 톱10 7회, 톱25 16회 등 고른 활약 펼쳐

우승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신인 중 단연 최고

이데일리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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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1·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처음이자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았다.

PGA 투어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낮 1시 2018~2019시즌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으로 임성재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께 발표된 올해의 선수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임성재는 카메론 챔프, 매튜 울프, 콜린 모리카와, 애덤 롱(이상 미국)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PGA 투어 신인상은 선수들의 투표 결과로 결정되며, 지난주 7일 투표를 마감했다.

임성재의 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한국 남자 골프의 쾌거이자 경사다. PGA 투어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신인상은 받은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최경주(49)가 1999년 한국 남자 골퍼 최초로 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이후 20년 만에 한국인으로 첫 신인왕이 됐다. 한국 국적은 아니지만, 2012년 재미교포 존허가 신인상을 받았다. 또 지난 1997년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이어 2부 투어 포함 2년 연속 신인상을 받은 2번째 선수가 됐다. 싱크는 1996년 2부 투어에서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해 웹닷컴 투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독식했다.

2016년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임성재는 2017년까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약한 뒤 2018년부터 미국으로 진출했다. 2부 격인 웹닷컴(현재는 콘페리) 투어부터 활동을 시작해 개막전과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시즌 2승을 거두며 타이틀 전관왕(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을 휩쓸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루키라는 부담을 떨쳐내고 35개 대회에서 285만1134달러(상금 획득 대회는 34개)를 벌었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고 톱10에 7차례, 톱25에는 16번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후보자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19위(시즌 최종 순위)에 올라 52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다만, 보너스 개념이어서 시즌 상금엔 포함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상금은 현금과 연금 형식 등 2가지 방식으로 지급한다. 임성재는 52만 달러 중 24만5000달러를 현금으로 받았고 나머지 27만5000달러는 연금계좌에 입금됐다.

임성재는 신인상 확정 후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에게 직접 전화가 걸려와 매우 떨렸다”면서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 순간 전율이 느껴지는 것처럼 짜릿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처음 PGA 투어에 와 이렇게 큰 수확을 올릴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 더 큰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 임성재는 내년 마스터스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굵직한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미국에 머물며 새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임성재는 “추석을 맞아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10월 한국으로 돌아가 CJ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그린브라이어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전해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섰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1시45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경기한다.

이데일리

지난해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확정한 임성재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PGA투어 뱃지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Stephen Dipa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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