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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여담] 잠 못드는 통신 네트워크의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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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날 되기를’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며 벌써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막히기 시작합니다. 거리 곳곳마다 고향으로 갈 생각에 들 뜬 사람들의 시선은 하늘로 향하고, 가볍고, 애틋합니다. 늦여름과 초가을의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휘엉청 보름달이 벌써부터 우리 가슴에 피어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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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든, 오랜만에 큰 마음먹고 외국을 나가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올해는 홀로 추석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든, 우리 모두에게 추석은 밝고 포근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책임져진 소임을 위해 행복한 여정에 선뜻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 등 우리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대의 영웅들은 단 한 순간이라도 거리를 떠날 수 없고,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어제처럼 오늘도 묵묵히, 그리고 내일과 그 다음날에도 조용히 우리의 옆을 지킬겁니다.

통신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며 심각한 피해를 입힌 상태에서,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간 자식들은 부모들의 TV와 인터넷이 끊긴 것을 보고 당장 통신사부터 찾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KT의 한 지역본부는 밀려드는 ‘콜’을 처리하기 위해 올해는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고향길을 포기하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특히 태풍 링링의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충청지역에서 통신사의 고군분투는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사실 설이나 추석이 되면 통신사에서 연휴를 맞아 통신 네트워크를 강하게 구축하고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등의 보도자료가 많이 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지요. 게다가 KT는 5G 시대를 맞아 고객들이 귀성ㆍ귀경길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고속도로 주요 노선과 휴게소, KTXㆍSRT 주요 역사를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점검을 완료했다는 자료까지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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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도자료를 무심히 보면서 넘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큰 상처를 남긴 태풍 링링, 여기에 추석 연휴라는 특수성이 겹치며 ‘공기’와도 같은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책임지는 ‘통신전사’들의 행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책임감과 헌신은 사기업이라는 미명하에 너무 쉽게 깎아내려졌고, 너무 가볍에 소모된 것이 사실이니까요.

12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이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영웅들의 헌신과 공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자리에 통신전사들을 위한 작은 자리를 마련할까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날이 되기를.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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