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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대표작 '다다익선' 다시 빛 밝힌다…원형 복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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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모니터 수리에 최선…2022년 전시재개 목표

국립현대미술관, 11일 '다다익선' 보존·복원 방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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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백남준 '다다익선'이 완성된 당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모습.(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대표작 '다다익선'(多多益善, 1988)에 다시 불이 들어온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8년 2월 안전성 문제로 '다다익선' 상영이 중단한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브라운관(CRT·Cathode-Ray Tube) 모니터를 탑재한 '다다익선'의 원형을 유지 보존하면서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3개년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11일 간담회에서 "흔히 브라운관이라 부르는 기존 CRT모니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복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복원이 불가능하다면 LCD, LED 등 신기술로 교체하면서 외형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다익선'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을 기념해 1988년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으로 세워진 비디오타워다. 이 작품은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TV수상기가 지름 11m 원형에 18.5m 높이, 중량 16톤(ton)으로 설치됐다.

복원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연구백서로 발간해 백남준 비디오 작품의 보존에 관한 국제적 모범을 제시한다. 또한 작가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를 정리해 관련 전시도 추진한다. 총 비용은 30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복원계획에 따르면 미술관은 '다다익선'에 사용된 CRT모니터 동일 기종의 중고품을 구하거나 수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최근 대두되는 CRT 재생기술 연구를 위한 국제적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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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하는 백남준(1987).(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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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CRT 모니터를 최대한 활용하되 부품 확보 어려움 등 한계로 인한 다른 모니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경우 LCD(LED), OLED, Micro LED 등 대체 가능한 최신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박 학예연구관은 "LCD 모니터는 시야각이 제한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4대 3 비율을 생산하지 않는데다 번인현상이 난다"고도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의 보존 및 복원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다익선'의 복원에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지대한데다 향후 백남준 미디어아트 복원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독일 ZKM, 미국 MoMA, 휘트니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미술기관 전문가 40여명의 자문과 유사 사례를 조사하고 CRT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의 적용 여부도 검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2020년부터 3개년 중장기 복원 프로젝트가 가동한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CRT 모니터 재생 및 적용, 복원, 전시 재개에 앞서 가동시간 단축 등 작품 보존 강화를 위한 관리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박 학예연구관은 "복원과정에서 예산과 에너지 소비가 과다하고 작품의 의미 등에 대해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 해결해야 할 지점으로 꼽혔다"며 "CRT를 유지하더라도 결국 세월이 지나면 신기술 도입을 맞닥뜨려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신기술에 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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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다익선 이야기' 전시 전경 (2019).(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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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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